1997-01-14 10:23

[ 전문가 기고-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全埈秀 교수 ]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과제

반도체 경기의 호황으로 단군이래 최대의 과소비를 보였던 우리나라 경제
가 점점 더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걸 보면 그야말로 세상은 塞翁之
馬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불황은 좀처럼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는 점에서 비관적인 느낌마저 든다. 이러한 불황이라는 추상적인 말 뒤에
숨겨진 급격한 환경변화와 상황의 변화에 기업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우선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보기에 앞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커다란
방향부터 설정해 보기로 하자.
영어에 ‘RESILIENCE’라는 단어가 있다. 영한사전에는 ‘”탄력을 가진
회복력 또는 복원력”이란 뜻으로 나와있지만 옥스퍼드 영영사전의 한 주
석에는 뜻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Expect the Unexpect’즉, 예상치
못하는 것을 예상한다는 뜻이다. 언뜻 비논리적인 것처럼 들릴는지도 모른
다. 그러나 이 뜻이야말로 현재의 우리 상황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
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야말로 불황이라는 어려움
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불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
의 과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크게는 사회 전반적인 차원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으로서의 유연성과 창의성의 유
지 및 개발과 실질적으로 불황에 일조하고 있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의
물류활동상의 개선을 위한 이런 항목들의 적용으로 나누어 논의를 전개해
보고자 한다.
먼저 모든 조직들은 柔軟性을 가져야 한다. 어떠한 변화에도 민첨하게 대
처해 나갈 수 있는 유연성을 堅持하는 것이야말로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부분일 것이다. 요즘 기업체들에 있어 주를 이루는
조직은 흔히 팀제로 설명이 되는 조직의 형태이지만 그보다 더 유연한 조
직으로 딱딱한 업무제한의 틀이 없는 물처럼 어떤 형태의 용기에도 담을
수 있는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創意性이다. 최근에 와서 우리를 감격시킨 제품들의 面面을 살펴
보면 한결같이 우리의 인식의 수준을 넘어선 소위 우리가 고정관념으로 형
상화했던 그런 제품의 개념을 과감히 파괴한 파격적인 상품들이다. 할리우
드에서의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들이 그렇고 전자레인지같은 상품들이 그렇
다.
분명한 것은 창의성이 꼭 첨단기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뿐더러 첨단기술
과 관련해서만 창의성이 논의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솔직히 첨단기술개발
에 엄청난 투자가 요구되고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까지 감안할 때 모든 기
업이 첨단기술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첨단기술의 개발
뿐아니라 유지해나가며 계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시장에는 최고급품시장에서 최저급품 시장까지 존재하며 선진국 시장안에
도 물론 이런 다양한 시장이 존재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은 사실 상품의
가격과 상품의 질을 대비해 그 차이를 정확히 인식하지는 못한다. 결국 상
품의 경쟁력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성에 기초해 우리 나름대로의 독
특한 경쟁우위를 개발함으로써 하나의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
을 때 자연적으로 파생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첨단기술이란 남이 만들 수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일 뿐아니라 남보
다 더 잘 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비자의 기호를 더 빨리 파악하고 더 나아가 소비자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불편함까지도 파악하여 그것을 개선하고 만족시켜줄 수 있는
그러한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하나의 강력한 경쟁
력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세분화된 소비자의 기호에 Tailer-made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해당지역 소비자의 소비수준과 상품인식수준에
걸맞는 기술수준의 상품을 기존제품보다 편리하고 멋지게 만들어 낼 수 있
어야 한다.
우리의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상품을 만들어 구매력이 급신장하는
개도국과 후진국 시장을 독점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개도국이나 후진국의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는 우리가 선진국 기업보다도 더 잘 느끼고 파
악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속에서 누구보다도 유연한 자세와 창
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감으로써 불황도 타파될 수 있을 것
이다. 다음으로 보다 앞서 제시된 유연성과 창의성을 기초로 하여 보다 실
질적인 측면에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해 보겠다.
우리나라 경제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5高중에서 물류비의 증가는 우리의 경
쟁국가들인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이 준도시국가인 것을 감안할 때 마치
선천적 약점을 안고 경쟁하는 것과 같다.
제품의 생산원가에 있어서 아무리 경쟁력있는 가격을 구현해낸다 하더라도
총 판매원가의 15%에 달하는 경쟁력을 잃어버리던 소비자격에서 경쟁력을
잃고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물류비용도 일반제품의 생산원가와
마찬가지로 사회간접자본시설에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고 또 운영하는데 있
어서 효율성을 잃어버리면 단기적으로 개선된 시설에서 얻어지는 개별기업
의 물류비 감소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장기적으론 국
가차원에서 과도한 투자가 간접적으로 기업경재력을 훼손하게 되는 것이
다.
따라서 물류개선을 목적으로 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에도 유연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따른 최소투자로 최대효과를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마치 정부투자만 엄청나게 이루어지면 물류상황이
개선되고 그것이 곧 우리나라 상품의 경재력 향상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단
순한 사고방식은 잘못된 것이다.
지금까지 증폭되는 불황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하면 헤어날 수 있는지
에 대해 논의해 보았다.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환경속에서 우리가 견지해야
할 항목으로서 유연성과 창의성을 살펴보았고 불황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
히 개선돼야 할 점 중의 하나인 물류활동을 개선하기 위해 이러한 것들이
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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