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7 17:02

업체탐방2 - 한국EXE컨설팅

업체탐방②-한국EXE컨설팅
현장에서 배운 경험 “물류업무 중요한 자산”
- 활동파 CEO, 현장 알기위해 트럭터미널 취업하기도
- 의욕적 RFID 사업 위해 ‘RFID 코리아’ 사내 인원으로 설립

김형태 대표, 현장 알기 위해 트럭터미널 취업

흔히들 물류란 ‘현장 중심’이라고 산업계-학계 등에서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 법칙이 때로는 정확하게 성립되지만은 않는다. 그야말로 ‘책상물림 경영’으로 물류를 이해하는 경영자들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EXE컨설팅 김형태 대표이사에게는 이 법칙이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그는 이에 관해 “물류는 현장 중심인데 현장을 몰라서 되겠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일례로 김 대표는 물류현장을 알기 위해 1980년대 후반 원래 다니던 IBM을 퇴사하고 양재트럭터미널에 취직하는 모험(?)을 감행한다.
“물류란 현장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바로 그 ‘현장’을 알기 위해서 트럭터미널에 취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물류에 관해서 어떠한 것을 들어도 현장을 모르면 ‘마이동풍’이 되지 않을까 했었거든요.”
IBM 사에서 일하던 엘리트 화이트칼라 직원이 트럭터미널에 취업을 한 그를 동료 트럭기사들은 백안시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 때 정말로 살벌했습니다. 극단적인 사건도 있었어요. 어느 트럭기사는 제게로 부엌칼을 들고 와서 배에 가져다 대며 위협한 적도 있었죠.”
생명의 위협도 받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던 현장에서의 기억들이지만 “국내 물류 프로세스에 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그는 말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큰 소득을 얻었습니다. 바로 국내 물류프로세스가 어떻게 관리되는지를 잘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김 대표의 설명에 의하면 국내 물류업계의 업무처리에 약간은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서 물류담당자들이 차를 지입한다고 해 보죠. 그 차량 알선업자와 거래를 틀 때 회사의 물류업무 담당자는 서로간의 얼굴을 대면하지도 않고 거래를 틉니다. 그야말로 ‘전화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형국이었던 거죠. 실질적으로 이 점은 보완되어야만 할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행동파 CEO의 다소 파격적인 행보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원래 미국 EXE테크놀로지의 한국 지사로 시작했던 한국EXE컨설팅을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바꿔버린 것. 그는 이 작업을 위해 약 80퍼센트에 가까운 지분을 매입했고 이 준비작업은 재작년부터 작년 초까지 계속됐다.
그는 지분 매입을 통한 조인트 벤처화의 목적을 “단지 솔루션 하나만으로 사업을 이어나가고 싶지 않아서”라고 정리했다. “사업을 시작하며 솔루션 하나만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EXE테크놀로지는 단지 IT 솔루션 업체에 지나지 않거든요. 솔루션만 판매하고 끝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변호사와 함께 6개월간 사업을 진행하며 약 40명 정도 되는 직원들의 우려의 눈길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김 대표의 결정은 시기적절했고, 업체의 가치를 인정했기에 미국 EXE 테크놀로지에서도 독립을 인정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이 분사(分社) 과정에서 해고나 일탈과정을 겪은 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 직원들과의 신뢰감 이를 통해 오히려 더더욱 견고해졌다고 그는 또한 회상했다.

RFID 코리아 사내 설립

최근 한국 EXE컨설팅사 내에는 하나의 ‘독립된 회사’가 생겨났다. 그 회사는 ‘RFID 코리아’.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강석현 전무가 수장을 맡고 총 7명의 구성원으로 이뤄져 태어난 것. 김 대표는 “RFID는 이제 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운을 떼며 “아직까지 RFID 관련 기술이 불안정하고 이를 누군가는 통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립 의미를 밝혔다.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에게 맞는 시스템을 전달하는 것과 시스템 통합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RFID 코리아의 직원들은 그렇다고 완전 분사되어 나간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한국 EXE컨설팅의 업무와 RFID 코리아의 업무는 병행된다”고 말하며 “현재 RFID 코리아에서는 해외 연수 및 파트너 협의 등을 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여 밝혔다.
최근 추진된 사항은 RFID 시장에 뛰어든 서버 제작사로 잘 알려진 ‘SUN’사와의 MOU체결이다. RFID 코리아는 앞으로 RFID 솔루션에 관해 사업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여 밝혔다.

우리 일에 취소 또는 연기 없다

기자의 “물류관련 업체들이 홍보 등을 위축시키는 것에 비해 EXE컨설팅은 적극적으로 홍보 및 마케팅을 진행하는 듯 하다”라는 말에 김 대표는 “적극적은 아니다”로 응수했다.
“우리는 그저 ‘해야 할 것’ 또는 ‘하기로 한 것’을 진행했을 뿐”이라고 그는 덧붙여 밝혔다.
그간 EXE가 실시한 행사는 서울 및 경주에서 실시한 고객포럼,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등과의 산·학 협력협정 등 다양하다.
김 대표는 이에 관해서 “물류는 안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운을 떼며 “물류는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 그야말로 경기가 좋을 때는 당연히 하는 것이고 경기가 안 좋더라도 경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내 물류 ‘너무 컸다’

김 대표는 “국내 물류가 그 동안에, 구체적으로는 IMF이전까지 너무 컸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간 국내 물류가 국토 면적에 비해 너무나도 컸던 것은 사실입니다. 일례로 어느 기업들은 부동산 취득의 한 방법으로 물류센터를 설립했던 경우도 있으니까요. 법적으로 비업무용 토지에서 물류센터 건립은 제외됐거든요.”
김 대표의 설명에 의하면 기업이 물류투자를 하는 게 ‘물류센터’를 짓는 것으로 거의 그치는 경우도 많았다. “물류센터 부지가 추후에 땅값이 상승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러면 그 차익으로 발생된 이익이 ‘그게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기던 적도 많았거든요. 그런 일들이 얽히며 국내에 물류센터가 기형적으로 많아지게 된 겁니다.”
김 대표는 현재 밝히기 곤란한 국내 모 기업들 중에서 물류센터를 합리적으로 줄이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컨설팅 없이 ‘솔루션 도입’ 난감

현재 한국EXE컨설팅의 수익파이는 컨설팅이 3, 솔루션이 7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솔루션에 비해 다소 적은 컨설팅 파이를 키울 생각은 없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일반적으로 물류업체, 또는 일반기업의 물류담당부서에서 컨설팅을 선뜻 도입한다는 것은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일반적으로 물류솔루션을 도입하고자 할 경우 관계자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법입니다. 예를 들어 그 충격은 ‘이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몇몇 또는 여러 사람들이 구조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선입견 때문이겠죠.”
그는 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게 ‘컨설팅’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물류컨설팅은 현장에서 납득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현장의 오퍼레이션을 같이 보며 최적의 해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물류라는 것은 현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장의 물류업무를 지켜보고 그를 분석할 필요가 있죠. 그렇게 만들어진 생생한 데이터들이 경영자들에게 보고돼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만의 물류업무의 가시성은 더욱 더 향상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최적의 해’ 찾기를 가능하게 도와주는 것은 그간의 물류컨설팅의 사례와 축적된 경험.

기본 중 기본, 바로 ‘재고’

김형태 대표는 물류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본적인 ‘재고’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재고가 맞지 않으면 물류솔루션 등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RP? SCM? 그런 거 기껏 도입해봤자 무용지물이 되는 거죠. 결산 때 물류업체들의 재고를 살펴보면 실제 재고와 장부상의 재고가 틀린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왜 틀리는지 규명도 되지 않죠.”
그는 재고가 맞지 않는다면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할 필요가 없다고 뒤이어 말했다.
이를 위한 재고 조정은 걱정하는 바처럼 어렵지 않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재고 조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실재고와 장부재고가 딱 맞아야 해요. 그렇게 하면 재고는 자연히 줄어들게 돼 있습니다.”
김 대표는 또한 흔히 회자되는 SCM(공급망관리)를 위해서 재고관리가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이 SCM의 궁극적인 성공을 위해 ‘협업마인드’가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SCM의 목적은 비용절감입니다. 이 비용 절감을 위해 재고의 철저한 관리가 물론 기본이 되기는 하지만 협업을 위한 표준화가 선결돼야 할 것입니다. 물론 ‘말로만 하는 표준화’가 되어서는 낭패겠죠. 서로간에 상용할 수 있는 툴을 사용한다던가 협업을 위한 조직문화가 전제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그런 것들이 전제되면 쓸모없는 자금유출 등을 막고 궁극적인 SCM의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봐요.”
김 대표는 그러나 점차적으로 산업이 발전하며 오히려 ‘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업이 점차적으로 발달하며 기업기능은 분할되기 시작했다”고 운을 떼며 “그러나 핵심역량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이를 통해 오히려 협업이 더욱 이뤄지지 않는 결과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아웃소싱 등을 통한 분업화가 이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협업과 통합을 강조한다는 것은 다소 말이 맞지 않을 수가 있기도 하죠. 이를 연결해 줄 수 있는 게 ‘표준화된 프로세스’와 ‘정보시스템’입니다.”

앞으로 ‘물류의 최적해’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터

한국EXE컨설팅의 향후 경영전략을 김 대표는 ‘최적의 해’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다.
“대외적으로, 즉 고객에게는 다양한 물류의 주제에 관해 ‘최적의 해’를 찾아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물류프로세스 개선’과 ‘그를 위한 정보시스템’ 구현이죠. 이를 유기적으로 원활히 수행하면 그 최적의 해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물류의 주제가 다양해서 쫓아가기가 힘듭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내적으로 우리가 더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지요. 그를 위해 앞으로도 해외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해외에서 도입할 것은 과감히 도입하고 직원들의 자율을 통한 보다 곤고한 책임감을 키우길 바라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서간 회의라던가 자율적이지만 강한 책임감을 요구하는 회사 분위기는 한국 IBM시절부터 익숙하다는 김 대표. 그와 40여명의 한국 EXE컨설팅이 앞으로도 많은 물류기업들에게 ‘최적의 해’를 제공, 국내 물류발전에 촉매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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