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2 17:35
태국이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독립 부서 설치를 검토하는 등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방콕 무역관(관장 주덕기)에 따르면 태국 투자청(BOI)은 한국 기업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투자청 차장이 이끄는 6명의 특별대책반을 편성,운영키로 했다.
BOI는 지난주 주태 한국 대사관, KOTRA 방콕 무역관 및 한-태 상공회의소 측과 회의를 갖고 한국의 지난해 대외투자 신고액이 56억7천만달러에 이르렀는데도 주로 중국과 베트남에 집중됐다며 한국 기업 투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BOI는 이를 위해 올 연말께 청장을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단을 한국에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BOI 투자유치 실무 책임자 위타야 프라이수완 해외사업부장은 한국 정보기술(IT)및 자동차 산업 부문의 태국내 투자를 집중 유치할 방침임을 밝혔다고 KOTRA 방콕 무역관의 손병일 차장은 전했다.
BOI는 한국 기업 투자 유치 특별대책반을 독립된 부서로 확대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 채용을 적극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태국에 진출한 기존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애로 사항 해소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해 태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승인액은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액의 1.6%인 8천700만달러에 그쳤으나 올들어서는 1∼5월 투자액이 9천800만달러로 작년 전체 투자액을 이미 넘어섰으며 특히 전기.전자 부문의 투자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의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액은 70억달러에 이르렀다. 태국 정부는 자동차와 IT, 패션,농산물 가공업 및 실버 산업을 5대 핵심 투자 유치 산업으로 정해 다각적인 투자 유치 정책을 펴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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