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2 10:54
한국이 4년만에 중국의 수출증가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38.4%로 같은기간 중국의 33.3%보다 5.1%포인트 높았다.
이는 지난 99년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8.6%로 중국 보다 0.5%포인트 높았던 이후 처음이다.
올 상반기 전체도 최근 산업자원부가 잠정 발표한 수출증가율 38.6%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중국을 앞지른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의 수출증가율 추이는 2001년 한국이 전년대비 12.7%의 수출감소를 보일 때 중국은 7%의 증가하는 등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지난 2000년부터 연속 4년동안 한국을 앞서 왔다.
2002년의 경우,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한국의 3배에 달하기도 했다.
올들어 한국의 수출은 일본, 대만 등 다른 경쟁국들과 비교해 봐도 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월 국가별 수출증가율은 대만 26%, 싱가포르 22.2%, 일본 21.9%, 태국 19.7% 등으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한국의 수출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올 상반기 1천235억달러를 수출해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이런 수출증가세는 정보.기술(IT) 부문이 주도한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작년동기 대비 반도체 55.3%, 무선통신 54.3%, 컴퓨터 44.6% 등의 수출증가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일반기계 60%, 자동차 38.8%, 자동차부품 58.8% 등 비 IT부분도 수출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공업제품의 수출증가율도 상반기 7%로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의 대외수출이 일부 품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면서 "그러나 과거에는 이것이 나쁜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빨리 성장하는 산업에 먼저 들어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