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08 17:59

부산시민 부산시미래상 해양.항만도시

부산시민의 10명 중 9명은 부산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로는 해운대와 광안대교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산발전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인 정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1월과 12월 부산지역 20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89.3%가 부산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부산사람의 좋은 점으로는 활기참(26.3%)과 친절한 인심(25.4%), 의리(19.1%), 부지런함(13.3%)의 순으로 꼽았고 단점으로는 투박하고 성질 급함(42.5%)을 들었으며 무질서(21.8%)와 변화에 뒤짐((11.1%), 이기적 무관심(10.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시민이 가장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자질을 묻는 설문에서도 공공질서 의식(41.4%)과 친절봉사정신(30.9%)이 1,2위를 차지해 이를 뒷받침했다.

부산을 상징하는 장소나 시설로는 해운대 (29.3%)를 첫 손가락에 꼽았고 광안대교(20.8%)와 태종대(13.6%), 용두산공원(10.7%)의 순으로 응답했다.

10년전 조사에서는 갈매기(29.0%)와 오륙도(21.7%), 동백꽃(17.6%), 용두산공원(5.1%)의 순이었다.

부산시민이 가장 아끼고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는 낙동강 (45.4%)과 해수욕장(30.2%), 금정산 (11.2%)이 1~3위를 차지했는데 10년전 조사에서도 낙동강(44.8%)을 꼽은 시민이 가장 많아 낙동강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애정을 반영했다.

부산의 가장 번화가는 서면 (48.8%)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이 가장 많았는데 10년전 조사에서 남포동과 광복동이 대표적 번화가로 꼽혔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부산의 판도를 엿보게 했다.

부산의 경제수준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나아졌다는 의견(51.2%)이 절반을 넘었으나 변화가 없다(23.2%)거나 오히려 낮아졌다(25.6%)는 의견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바람직한 부산의 미래 모습에 대해서는 해양.항만도시(26.8%)라고 생각하는 시민이 가장 많았고 첨단정보산업도시(24.2%)와 관광휴양도시(22.9%)가 비슷한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10년전 조사에서는 해양.항만도시(36.4%)-국제금융도시(25.3%)-관광.휴양도시 (14.1%)-교육.문화.정보도시 (12.7%)-첨단기술산업도시(11.3%)의 순이었다.

이는 10년 사이 해양.항만도시의 이미지보다 첨단정보 산업도시와 관광휴양도시로의 성장에 대한 희망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생선회(70.9%)가 단연 으뜸이었고 동래파전(11.5%)과 해물전골(5.3%), 낙지볶음(4.1%), 장어구이(3.9%), 아귀찜(3.3%) 순으로 응답했다. 10년전 조사결과에서도 생선회(71.9%)를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생각하는 시민이 가장 많았다.

부산의 당면문제로는 실업(33.8%)과 교통체증(27.9%),환경오염(13.6%)의 순으로 응답했는데 10년전 조사 때는 교통체증(52.2%)-쓰레기처리장(11%)-문화시설부족(10.3%)-공해(6.9%)순이었다.

부산시가 중점적으로 재원을 투자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도 실업대책이 35.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경제회생 및 기업육성 32.0%, 복지정책 15.0% 등이었다.

성숙한 지방자치를 위하여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서는 정치인의 자질 함양(40.0%)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시민의 주인의식함양(37.8%)으로 나타났다.

10년전에는 시민들의 주인의식 고양이 42.5%로 가장 높았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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