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05 13:14
광양항, 전년보다는 '늘고' 전달보다는 '줄고'
상반기 실적 전년보다 23% 늘어, 6월실적은 5월보다 6% 감소
광양항이 전년대비로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감소폭을 나타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양항 컨부두 물동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동기(579,656TEU)에 비해 132,918TEU 증가한 712,574TEU를 처리하여 2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치는 부산항의 5월까지 물동량이 전년동기보다 4.5% 늘어난 4,574,860TEU인 것을 감안하면 그 폭이 매우 두드러진 것이다.
광양항의 전년대비 물량 증가는 올해 들어서면서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올 1월 실적이 작년보다 19% 늘어난 것을 비롯해 꾸준히 20%대의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해운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월간 물동량은 감소세 혹은 답보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6월 물동량의 경우 전달에 비해 6.1% 감소한 11만9천5TEU를 기록했다. 여수청은 이와관련 한진해운의 선대개편에 따라 전달(5월)에 T/S물량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던 영향으로 6월실적이 상대적인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월 첫 감소한 이후 월별 물량 증가세가 호전의 기미를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줄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4월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1만2천480TEU로 전월(3월)의 12만680TEU보다 6.7% 줄어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더구나 첫 감소 치곤 그 폭이 다소 크다. 5월도 물동량은 전달과 비교, 제자리 걸음을 면치못했다. 5월 물동량도 11만3천172TEU로 집계돼 전달보다 0.5% 늘어난데 그쳐 3월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5월말까지 물동량 누계는 57만9천928TEU로 올 목표량 150만TEU의 38.7%에 그쳐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이같이 월간 물동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광양항에 배후시설이 없는 등 항만 환경이 열악한 데다 부두 건설 투자에 비해 물량 유치 정책이 취약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청은 광양항의 월별 물동량 부진에 따라 이를 회복하기 위해 항만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청은 투자유치설명회(4월) 및 경인지역 선.하주를 방문(5월)해 광양항 장점을 알리고 광양항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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