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02 17:10
독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본지가 금년 7월로 창간 15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989년 불모지였던 물류분야의 비전제시와 중요성을 정부와 기업에 홍보하고 인지시키기 위해 열악한 환경하에서 오직 사명감으로 국내 최초 물류관련 월간지로 발간하게 된 월간 ‘물류와 경영’이 이제 열다섯살을 맞게 된 것입니다.
물류업계 언론매체의 창간 15주년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창간당시와 비교해 15년이 지난 21세기의 2004년도 물류업계 위상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물류에 대한 정부·기업·국민 모두가 새로운 경제분야로서 그 중요성을 진정으로 인정하게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데 크게 고무되고 있습니다.
특히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실현을 주요 정책목표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는 현상황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은 것이 물류업계인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동북아지역에서 경제중심국이 되기 위해선 육·해·공을 비롯해 전반적인 물류산업이 주 동력원이 되고 견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정학적으로나 지경학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위치한 우리나라로선 중국이나 일본 등 매우 버거운 경쟁국들이 이웃하고 있지만 물류분야에서의 돌파구를 찾는 일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서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더불어 경의선, 동해선을 잇는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새로운 물류체계 구축을 통해 유럽과 연결되는 루트의 개설은 획기적인 동북아 물류체계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와함께 세계의 공장이라 일컬어지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외국 유수 물류기업들의 유치에 정부가 팔을 걷어부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보다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특히 강력한 의지가 담긴 제조·물류통합 자유무역지역을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그간 제조업 위주였던 자유무역지역이 물류업까지 포괄하는 ‘복합형 자유무역지역’으로 전환하고 자유무역지정요건과 입주자격도 완화되는 등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토록 할 방침입니다.
최근 자유무역지역은 제조업과 물류업이 연계된 복합형 자유무역지역으로 전환·발전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유무역지역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관세자유지역은 물류업 위주로 분리·운영돼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으며 유사한 제도의 운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혼란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제조업과 물류업의 연계발전은 동북아 물류중심국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합니다.
한편 물류산업의 육성을 위해선 정부의 일관된 정책 수행과 창구의 일원화들이 절실합니다.
해양수산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등으로 나눠진 물류분야의 정책이 물류업계가 요구하는 효율적인 시책으로 연결된다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사실상 실현성이 없는 것입니다.
21세기들어 세계 글로벌화의 확산과 IT·디지털시대의 급속한 진전은 전산업에 걸쳐 개혁적이고 역동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류산업은 오프라인의 굴뚝산업과 온라인을 잇는 가교역할을 통해 가장 각광을 받고 비전있는 산업으로 인식돼 가고 있습니다.
물류산업은 글로벌시대에 있어 국가간, 지역간, 산업간의 경제적 협력을 가속화시키고 상호간 장벽을 해소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새로운 구조적 혁신을 뒷받침하는 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시켜 e-Business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중계역할을 하는 물류산업은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원인 것입니다.
하지만 물류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각인되고 미국에서는 21세기 유망업종 중 물류업이 6위에 랭킹되고 있으나 아직도 물류업체들이 3D업종과 같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고 물류전문인력 양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급 물류인력 양성은 물류업계의 최대 과제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물류비 절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물류비를 어떻게 절감해 비용을 줄이느냐가 제조업체들의 생존경쟁의 관건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물류산업의 중요성과 비전을 여과없이 홍보하고 역할을 한층 배가시키도록 하는데 본지의 역할이 매년 커져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본지는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다시한번 독자 여러분께 보다 유익하고 신속한 정보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리며 독자제위 및 광고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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