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24 11:36

우리기업, 3분기도 수출 상승세 기대

전자.정밀기계 호조 전망


올 3/4분기 수출경기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무역협회가 주요 수출업체 8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3/4분기 EBSI 전망치가 123.8로 조사돼 수출증가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의 강세와 경쟁국들의 시장잠식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확산정도는 금년 1/4분기를 기점으로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또 경쟁력과 채산성의 악화도 수출호조세 지속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올 3/4분기의 항목별 EBSI를 보면 수출국 경기의 호조세 지속으로 인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상담, 수출계약과 설비가동률의 상승이 일선업체들의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심리를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용과 설비투자는 보합세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며 수출경쟁력과 채산성의 악화는 여전할 것으로 우려돼 향후 수출경기 확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산업용 전자와 정밀기계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부품과 가전제품, 산업기계 등의 중화학제품들이 호조를 보이며 전반적 경기의 호조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경공업제품중 고무제품, 신변잡화 등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직물, 섬유제품 등은 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출채산성의 극심한 악화가 예상되는 금속광물과 섬유사는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3/4분기 수출애로와 관련, 수출기업들은 원재료 가격상승(24.8%)을 최대 애로요인으로 꼽았으며,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7.8%)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5.9%)가 3대 애로요인으로 전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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