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22 10:56

日제품, 동아시아서 여전히 1위

한국산 역동성.흥미부문 긍정평가



동아시아 주요 국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미국, 일본, 유럽제품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품질, 스타일 등 9개 항목 가운데 8개 항목에서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제품은 역동성, 흥미 부문에서 비교적 높게 평가됐다.

22일 무역협회가 일본무역진흥회(JETRO)의 '동아시아에서의 한.미.일.유럽 제품의 이미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제품은 고가품 이미지를 제외한 전항목에서 수위에 올랐다.

고가품 이미지는 미국 제품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싱가포르,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등 8개 국가에서 실시됐으며 품질, 스타일, 역동성, 세계적 보편성, 도전성, 독창성,고가품, 안정성, 흥미 등이 평가항목으로 제시됐다.

한국 제품은 역동성과 흥미 이미지에서 일본에 이어 각각 2위를 차지했고 도전성에서는 3위, 나머지 항목에서는 꼴찌를 면치 못했다.

유럽 제품은 고가품 이미지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역동성, 도전성, 흥미 이미지에서는 4위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이같은 이미지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 제품은 역동성 부문에서 종합 점수에서는 일본에 뒤졌지만 싱가포르, 대만,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5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흥미 이미지도 한국과 중국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무역협회는 이런 평가는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드라마, 대중음악, 패션 등의 붐이 일면서 한국 제품의 디자인 및 최신 트렌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국가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 대책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싱가포르, 대만, 태국, 인도등을 대상으로 한 정부차원의 국가 이미지 제고 노력,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한국제품 이미지로 연계하는 노력, 각국의 소비문화 연구 등이 제시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전체 평가에서 일본이 1위를 싹쓸이 하다시피 했지만 일본,미국, 유럽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제품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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