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17 09:29

현대미포, 석유제품운반선 3척 명명

영국 BP해운 'BRITISH SECURITY' 등 잇달아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 업체인 ㈜현대미포조선(대표 崔吉善)은 영국 BP해운으로부터 수주한 4만6천DWT급 PC선 1척에 대한 명명식을 14일 오전 사내 5안벽에서 가졌다.

이날 명명식은 현대미포조선 최길선 사장과 BP 그룹 빌헬름 본스-고킹(Mr.Wilhelm Bonse-Geuking) 부사장 등 많은 내 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길이183m, 너비 32.2m, 높이 18.8m의 제원을 갖추고 최고 1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이 선박은 선주사에 의해 'BRITISH SECURITY'號로 명명됐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선박은 BP사로부터 수주한 12척의 선박 중 두번째 호선이다.

특히, 안전,건강,환경(HSE)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BP사의 선박을 건조한 국내외 조선소들이 대부분 한번 이상 공사중단을 겪었으나, 지난 2002년 12월 수주한 이래 건조기간 내내 단 한건의 지적사항 조차 허용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활발한 공법 개선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당초 계약일보다 무려 100여 일이나 앞당겨 인도하는 진기록을 세워 효율적인 선박건조 능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15일에는 그리스 차코스사로부터 지난 2002년 11월 수주한 3만7천DWT급 PC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16일 오전 5안벽에서 가졌다.

이날 명명식은 현대미포조선 최길선 사장과 차코스 그룹 파나기오티스 차코스(Panagiotis N. Tsakos)회장을 비롯해 그간 차코스 그룹과 우호관계가 두터운 한진해운에서 조수호 회장 부부 등 60여명의 많은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호주 해군에서 무관과 사령관 등 2명이 참석, 최근 유류 공급선으로 매입한 PC선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길이176m, 너비 31m, 높이 17m의 제원을 갖추고 최고 1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이들 선박은 선주사에 의해 '델로스(DELOS)' ‘델피(DELPHI)’號로 각각 명명됐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선박은 차코스사로부터 수주한 10척의 PC선 중 첫번째, 두번째 호선이다.

특히 델로스호는 최근 호주 해군 군함에 기름을 공급하는 선박으로 되팔린 것으로 알려져 이 회사의 PC선이 세계 선박 시장에서도 품질과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0년에 설립된 차코스사는 PC선 10척, 컨테이너선 6척 등 16척의 선박을 이 회사에 발주했으며 모두 50여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활발한 생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번 명명으로 모두 18번째 선박에 대해 명명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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