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14 20:26

초대형 컨테이너크레인 신선대부두에 설치

수퍼 포스트 파나막스급 컨테이너 선박 취급


컨테이너 하역능력을 대폭 향상시킨 초대형 컨테이너 크레인이 부산 신선대 부두에 설치됐다.


두산중공업(사장 김대중)은 지난해 5월 부산 신선대컨테이너부두주식회사(PECT)로부터 수주한 컨테이너 하역용 크레인 5기중 2기를 제작해 신선대부두 4선석에 설치,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컨테이너 크레인은 폭 27m, 길이 133m, 높이 113m의 초대형 크레인으로 6단 20열 규모의 수퍼 포스트 파나막스급 컨테이너 선박을 취급할 수 있다.


특히, 이 크레인은 항만 하역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피트 컨테이너 2개를 동시에 하역할 수 있는 트윈리프트 크레인에 자동주유장치 등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컨테이너 처리속도가 종전보다 30% 이상 빨라졌다.


부산 신선대 부두는 선박대형화 추세에 맞춰 지난해부터 기존 16열 컨테이너크레인을 20열 이상으로 교체하는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두산重은 신선대 부두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부두임을 고려해 크레인 내구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운전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이프 보강재를 이중으로 설치하는 등 고속 고효율 구조로 설계했다.


두산重 박경호 상무(운반BU장)는 "작업 능률 향상과 크레인 운영의 편의성을 위해 30여명의 크레인 기사 및 정비요원들에게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운전석의 시야를 넓게 확보하는 등 50군데 이상의 설비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두산重은 나머지 3기를 오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重은 그동안 신선대부두를 비롯해 감만부두, 자성대부두 등에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하역용 크레인의 절반에 가까운 총 19기의 크레인을 제작 공급했으며, 특히 지난해 태풍 매미 때는 단 1대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아 항만 운영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두산重은 지난 1월 부산진해신항만에 들어갈 1천억원 규모의 컨테이너 크레인 49기도 수주하고 창원공장에서 제작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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