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09 10:47

태평양 서향항로, 과일류 운임인상

6월1일부터 식품류 운임 올려


미국의 수출 농산물을 북아시아와 남아시아에 수송하고 있는 선사들이 6월 1일부터 식품류 운임을 인상했다. KMI가 외신을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북아시아로 수송되는 감귤류의 경우 종전에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운임이 2,175달러였으나 6월 1일부터는 2,800달러로 인상되며 남아시아로 수송되는 감귤류 운임은 FEU당 2,425달러에서 3,050달러로 상향조정됐다.

사과의 경우 미국/북아시아 서향 운임은 FEU당 2,075달러에서 2,800달러로 인상됐으며 남아시아향 운임은 2,275달러에서 3,050달러로 조정됐다. 포도는 북아시아향 운임이 FEU당 2,700달러에서 3천달러로, 남아시아향 포도의 운임은 3천달러에서 3,300달러로 조정됐다.

체리의 경우에는 FEU당 운임이 지난해의 5,300달러에서 5,800달러로 인상됐으며 남아시아향 운임은 5,600달러에서 6,100달러로 조정됐는데, 체리는 수확기간이 짧고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항상 다른 농산물보다 운임이 비싼 것이 특징이다.

태평양 서향항로 운항선사들이 대부분 가입한 운임안정화협의체인 WTSA는 공식적인 운임가이드라인을 공표하지는 않았으나 웹사이트에 최저운임을 제시갛고 있다.

북미식품화주협회의 사무국장은 현재와 같은 급격한 해상운임 인상에 대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미국의 농산물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중국의 강력한 경제성장 및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 그리고 달러화의 약세 덕택으로 아시아에 대한 미국 농산물의 수출이 2004년에 와서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산물 수확 및 수출이 완료되는 9월까지 운임인상이 보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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