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07 10:52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으로 유가 상승압력이 누그러지면서 항공.해운주의 수익성 회복이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오전 10시36분 현재 대한항공[003490]이 4.01% 오르며 고유가 쇼크에서 일단 벗어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거래일수 기준 6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020560]도 2.56% 상승하며 2천400원대를 회복하고 있다.
또 현대상선[011200]이 5.44%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한진해운[000700] 2.20%, 대한해운 2.12% 등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항공주의 경우 OPEC의 증산 결정으로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유가 영향력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대신 고유가에 가려있던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주목을 받을 것이 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소비부진 속에서도 4∼5월 모두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 연간 수익의 40% 이상을 올리는 7~8월의 성수기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며 항공수요 호조가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요금인상을 통해 유류비 부담을 일정 부분 줄이는 것이 가능하고,고유가의 영향을 받은 현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있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LG투자증권도 "국제유가 상승이 대한항공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임은 분명하지만최근의 항공수요 호조세를 감안할 때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송재학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항공수요 급신장으로 고유가가 지속되더라도 적정 수준의 영업이익은 확보될 것"이라며 "가장 큰 악재인 고유가 부분도더 이상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한항공의 올해와 내년도 영업이익률 역시 각각 6.1%와 7.5%를 기록, 견실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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