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24 20:35
1분기 수출증가율 15%...중국 앞질러
1/4분기 우리의 대일 수출증가율이 15%를 기록, 중국을 앞지르고 수입시장 점유율도 4년만에 5%대로 재진입하는 등 우리의 대일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가 일본의 무역통계를 분석, 발표한 바에 따르면 1/4분기 중 일본의 수입은 11조 4,582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4.27% 느는데 그쳤으나 우리의 대일 수출은 5,743억엔으로 15.3%의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해 동기간 중 대일 수출이 감소한 미국(-3.6%, 1조6,112억엔)은 물론 중국의 대일 수출증가율 14.3%(2조2,839억엔)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일 수입시장 점유율도 1/4분기 중 5.01%로 확대돼 지난 2000년의 5.4% 이래 2001년 4.9%, 2002년 4.6%, 2003년 4.7% 등 최근 3년간 연속 5% 밑으로 떨어졌던 점유율을 회복, 다시 5%대로 진입하게 됐다. 한편 중국의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은 19.9%로 미국의 14.1%를 크게 앞지르면서 최초로 2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의 대일 수출이 중국의 대일 수출증가율을 능가할 정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개선으로 디지털 가전, 개인용 컴퓨터 등의 내구소비재 및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전기전자부품, 철강금속, 화학 등 중국에 비해 한국의 경쟁력이 강한 품목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KOTRA는 분석했다.
우리의 대일수출 30대 품목(HS 4단위 기준) 중에서는 스테인레스강의 평판압연제품(246.73%), TV용 칼라 튜너(208.48%), 환식 탄화수소(207.02%), LCD, 플라스마 등 평판 디스플레이(132.02%), 오디오.비디오 공 테이프(95.26%), 철의 평판 압연제품(77.52%), 인쇄회로(64.61%), 금형(61.47%), 철 스크랩(59.79%), 유선전화기.팩시밀리.교환기.키폰(57.20%), 벤젠 등 고온 콜타르증류물(55.66%) 등이 1/4분기의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일본의 30대 수입품목(HS 4단위 기준) 중 1/4분기의 평균 수입증가율4.27%를 상회하고 있는 품목들은 컴퓨터(8.94%), 반도체(20.51%), LCD.플라스마 등 평판 디스플레이(10.61%), 자동차(36.06%), 의약품(14.15%), 돼지고기(18.39%), TV용 칼라 튜너(51%), 동광(13.26%), 휴대폰.정지화상비데오카메라(84.37%), 담배(13.43%) 등인데 이중 우리의 수출이 부진한 품목은 컴퓨터(-45.35%), 휴대폰.정지화상비데오카메라(-13.67%), 자동차(-7.76%) 등으로 앞으로 이들 품목에 대한 진출노력이 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모처럼 찾아온 우리의 대일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본 소비자들에 대한 한국 상품 이미지 제고가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일례로 일본에서의 한국 드라마 인기를 적극 활용하여 드라마 제작 시에 우리의 기업들이 자동차, 가전, 휴대폰 등 한국의 대표적인 상품 협찬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상품을 접하도록 하는 것도 그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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