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06 17:41
한-칠레 FTA 수산분야 영향 미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칠레산 수산물 수입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한-칠레 FTA 발효 이후 4월 한달간 양국 교역은 수출 55.6%, 수입 87.8% 등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수산물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나 준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부는 이에 대해 칠레산 수입수산물이 홍어, 연어, 송어, 이빨고기 등 일부 품목에만 편중돼 있는데다 이들 민감 품목의 경우 관세철폐가 5~10년정도 유예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냉동가오리 등 276개 칠레산 무관세화 품목의 경우 한-칠레 FTA 이후 수입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칠레산 수산물 수입의 약 80%를 차지하는 홍어도 최근 국내소비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부는 홍어는 10년간에 걸친 점진적인 관세인하로 앞으로도 급격한 수입증가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냉동이빨고기(일명 메로)와 냉동연어의 경우 국내소비 증가에 따라 수입이 늘어났다. 냉동이빨고기는 작년(1톤)보다 28톤 늘어난 29톤이, 냉동연어는 작년 4월엔 수입이 전무했으나 올 4월엔 65톤이 수입됐다.
해양부는 앞으로도 칠레산 수산물의 수입동향을 모니터링해 국내 수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입급증 품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수입급증 품목에 대해선 세이프가드 조치등 국내 수산업계를 상대로 한 피해구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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