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6 16:43
3월부터 물동량 증가로 선복부족 … ‘운임상승’
AMR, 시장 전반에 뿌리내리는 중
동남아항로는 지난달부터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4월말 현재 이 항로의 전통적인 성수기와 맞물려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항로를 취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동남아항로는 3월부터 성수기를 맞아 전자, 자동차, 제지, 유화 업체에서 나가는 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원부자재도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컨테이너 사용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물류비가 올라 수지를 맞추기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사관계자들에 따르면 3월 15일부로 발효된 2차 AMR(최저운임제)은 대체적으로 잘 지켜지고 있다.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선복량이 이에 훨씬 못 미쳐 운임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
선사 관계자는 “2차 AMR이 시행되기 전까지만 해도 외국적선사들은 대체적으로 AMR을 지키지 않는 편이었으며 오히려 국적선사들의 물량이 상대적으로 운임이 낮은 외국적선사 쪽으로 빠지는 상황까지 빚어졌다.”며 “그러나 최근 지속적으로 물량이 증가할 뿐 아니라 용선료와 유가가 오르고 컨테이너도 귀해져서 사용료가 상승하는 상황이라 외국적선사들도 자체적으로 운임을 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한 국적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과 같은 특정 아이템의 수출 물량이 ‘오르락 내리락' 증가세와 감소세가 번갈아 지속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최근 전세계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관련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등 특정 아이템의 부침(浮沈)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중국 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고 “2차 AMR 시행 이후 운임 상황은 시장에 전반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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