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3 17:31

인천-中 카훼리, 1분기실적 ‘방어 성공’

작년대비 14% 늘어…6개항로 두자릿수 증가



지난해 인천-중국간 컨테이너선박이 취항하면서 화물유치에 적신호가 켜졌던 카훼리서비스가 당초 우려와 달리 올해 1분기까지 컨테이너선과의 경쟁에서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22일 발표한 ‘인천항 국제 여객수송실적’자료에 따르면 한중간 카훼리항로의 1~3월간 화물수송실적은 작년대비 14% 늘어난 4만4,268TEU를 기록, 지난해 사스발발과 컨테이너선 취항 등 일련의 악재를 극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 항로별 실적도 청도(-6%)와 대련(-19%)항로를 제외한 위해(12%), 단동(13%), 연태(48%), 석도(34%), 영구(445%) 등 6개항로가 고르게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 1분기동안 카훼리선사들의 분전이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런칭, 1년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인천-영구항로의 활약상이 눈에 띈다. 지난 한해 사스발발로 서비스를 중도에 포기한 신흥 카훼리선사가 속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항로를 서비스중인 범영훼리는 지금까지와 같은 물량확보가 지속된다면 서비스 중단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안정적인 서비스선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련항로의 경우 3월 접어들어 1,165TEU를 기록, 비교적 감소세(-2%)가 둔화되긴 했으나 지난 1~2월에 25~30%대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음을 감안할 때 화물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로는 지난 1월 1만3,962TEU로 1%의 미미한 출발을 보였으나 2월 들어 1만3,509TEU를 기록, 41%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물량 증가의 포문을 열었다. 3월에도 1만6,796TEU로 9%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카훼리서비스의 화물 수송실적 증가에 대해 인천지방청 관계자는 “컨테이너서비스와 카훼리서비스가 노선이 차이가 있어 컨테이너선을 이용할 경우 현지에서 육송을 한번 더 거치는 경우가 많아 하주들이 카훼리쪽으로 다시 선회한 이유도 있고, 인천-중국간의 전통적인 무역거래선인 따이공(보따리무역상)들의 카훼리 이용이 꾸준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저렴한 운임으로 컨테이너선으로 옮겨갔던 하주들이 육송환적이나 서비스 등의 문제로 물류비 변별력이 떨어지게 됨으로써 운송시간과 서비스 퀄리티면에서 월등한 장점을 지닌 카훼리 쪽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란 분석이다.

황해객화선사협의회 관계자도 이와 비슷한 맥락의 분석을 내놨다. 그는 “아직 1년밖에 지나지 않아 물량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속단하긴 이르지만 하주들도 카훼리 서비스의 우월성을 알고 있다”며 “컨테이너로 일시적으로 옮긴 하주들이 카훼리 쪽으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객수송 실적도 전년동기보다 42% 는 12만857명을 기록, 수학여행이나 한중 학교/단체 자매결연 등 대여객 직접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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