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29 16:46

기획기사 - 고속철도 개통과 철도물류Ⅱ

PART 2. 인터뷰 | 철도청 물류사업본부 유재영 본부장

시설 따로 운영 따로
철도청 내년 철도공사로 바뀌어
지난 1월 철도시설공단 발족으로 시설관리 맡겨
코레일 로지스 설립으로 문전서비스 맹점 극복

지난 3월 초 국가물류체계 개선안 발표, 그로부터 1주일 후 건교부 산하 철도국 신설 발표, 그리고 4월 1일 고속 철도 개통.
작년 화물연대 파업 이후 도로 운송에 상당히 편중된 우리나라 운송 시스템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송 분담율 면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철도운송과 연안해운을 많이 활용하자는 얘기가 회자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열기도 잠시. 시스템적으로 고착화된 도로운송시스템은 여전히 그 등등한 위세를 자랑하며 고유의 영역을 지켜 나갔고, 잠깐 얘기만 나오다 만 철도운송과 연안해운 발전 개선안은 이후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고속 철도 우선 개통을 한 달 앞둔 3월 초. 정부가 바람을 잡으면서 철도 운송에 대한 총체적인 계획안을 제시하면서 서서히 변화의 틀이 잡혀 가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단군이래 최대 공사’였다는 고속철도 개통을 맞이하면서 국가 물류 시스템의 획기적인 대변혁이 예고됐던 바, 철도청 물류사업본부 유재영 본부장으로부터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물류와 경영: 우선 철도청 물류사업 본부에 대해 자세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유재영 본부장: 정부에서는 높은 물류 비용 부담이 기업의 주요한 고비용 저효율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물류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주요한 국가전략으로써 인천공항 허브화와 부산·광양항의 중심 항만 육성, 대륙지향적 동북아 철도망 구축 등 동북아 물류 중심 국가로 부상하기 위해 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있습니다. 철도청에서는 이러한 중장기 물류 발전에 대비하여 물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특히 내년도 철도공사 발족을 앞두고 철도 조직을 시장에 따른 ‘사업부’제로 전환하면서 지난 1월 9일 물류사업본부를 발족하였습니다.
물류사업본부의 주요 사업내용은 ▲고속철도 개통 이후 기존선의 여유 수송력을 활용하여 총 55개의 열차를 증설하여 철도수송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며 ▲ 동북아 물류중심 로드맵 및 물류개선종합대책 등 정부계획의 적극적인 추진 ▲ 일관수송정보 제공을 위한 물류정보망 저변확대 ▲ 물류시설 및 장비의 현대화 기계화로 철도 이용 효율성 향상 ▲ 국가산업단지, 항만 및 5대 내륙화물기지 등에 철도 인입선 부설 등 철도인프라 구축에도 노력하여 동북아 물류중심국 건설에 초석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물류와 경영: 지난 1월 1일부로 선로 등 철도청의 시설 자산이 철도청에서 건교부로 인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지난 1월 철도시설공단이 공식 출범했는데요. 건교부, 철도시설공단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까?

유재영 본부장:철도 산업 구조개혁의 요체는 철도 시설과 운영의 분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즉, 철도사업의 비경쟁 부문인 선로 등 기반 시설 부문은 도로, 항만, 공항시설 등과 마찬가지로 사회간접자본 차원에서 국가가 책임지고 투자 및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경쟁부문인 운영부문은 분리하여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업경영 체제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철도 구조 개혁이 완성되면 건설교통부는 철도 시설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계획 수립 및 안전 규제 등 철도 서비스의 공익적 사항에 대한 지도감독과 정책을 수립하게 되고, 지난 1월 1일 발족한 철도시설공단은 철도시설의 신설(고속철도, 일반철도 등), 개량(직선화·복선화·전철화 등), 철도 안전 관리, 철도 시설 자산 관리 등 철도 시설 관련 사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철도청은 내년부터 철도공사로 전환되면서 여객·화물의 운송 및 영업관리 업무를 담당하도록 함으로써 철도 운영 부문을 기업경영체제로 전환하여 시장기능과 민간경영방식 도입이 가능하도록 개편하는 것입니다.
향후 철도산업의 발전 및 철도안전을 위해서는 관련 이해 당사자인 건설교통부, 시설공단 철도공사의 유기적인 협조가 매우 중요하며, 이런 측면에서 정부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류와 경영: 우리나라 철도시설 용량에 대해 수원-대전간 용량 초과로 더 이상 늘리는 것이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현재 경부선, 호남선의 시설용량 현황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또한 고속철도 개통이 이루어지면 국가 물류에 획기적인 변화가 온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유재영 본부장:지금까지는 경부축의 선로 용량이 한계에 도달되어 철도수송에 많은 애로가 있어 왔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도로혼잡 비용과 물류비용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왔습니다. 특히 수원~대전간은 경부 호남선이 대전 인근에서 합류하여 수도권과의 상 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매우 혼잡한 구간이었습니다만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여객 수송의 많은 부분을 고속철도가 흡수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기존선은 화물 중심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여기에다 수원~천안 2복선 전철과 천안~조치원 전철화사업 등이 곧 완공될 예정이므로 국가 물류 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며 남북 철도 연결 및 대륙철도로 진출하는데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여유 수송력을 활용하여 총 55개 화물열차를 증설할 계획입니다. 1개 화물열차는 50대의 화물 자동차를 흡수할 수 있으므로 55개 화물열차 증설로 총 2,750대의 화물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어 도로 혼잡 및 물류 체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연구기관에서는 이러한 물류비용 감소 등 고속철도 건설 효과로서 년간 1조 8천억~2조원 이상의 사회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물류와 경영: 고속철도 개통과 더불어 고속화물열차도 운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별도의 시설확보 계획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는 건가요? ‘고속화물열차’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인가요?

유재영 본부장:지금까지는 화물열차의 차량 특성상 최고시속 90km/h 정도로 운행하여 왔으나 고속철도 도입 등 기술개발에 힘입어 화물열차도 시속 120km/h까지 향상된 속도로 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철도청에서는 고속운행이 가능한 화물차량 1,150량을 확보하여 수출입 컨테이너 수송을 위주로 일 평균 12회 투입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부산지구에서 서울지구까지 수송하는데 현재 10시간에서 4시간을 단축한 6시간대 운행이 가능함에 따라 컨테이너 수요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수송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고속철도를 이용한 택배사업도 신규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고속철도 운행을 계기로 물류시장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류와 경영: 지난 3월 2일 ‘국가물류체계 개선방안’이 발표되면서 동부, 서부, 남부 등 축 중심으로 철도망이 구축되는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향후 철도청의 사업 계획이나 비젼을 알고 싶습니다.

유재영 본부장:국가물류체계 개선 계획은 국가 물류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목적으로 재경부를 중심으로 건교부, 해양부, 산자부, 기획예산처, 철도청 등 18개 정부기관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마련한 것입니다. 이 계획에 의하면 전국 ‘U’자형 철도망 구축을 위해 ▲전남 목포, 전북 군산, 경기 평택, 인천항, 반월·시화, 충남아산 등을 연결하는 서해안축 철도를 건설하고 ▲ 부산항~부산신항~광양항의 환적화물 처리를 위한 남부축 철도망 구축과 광양항의 배후 수송망 확충을 위해 전라선 복선전철화를 추진하고 ▲한반도 종단철도망(TKR)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를 위해 부산~포항~울진~삼척을 잇는 동부축 철도망 건설할 계획입니다.
'U'자형 철도망의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살펴보면 ▲서해안축의 군산-장항간 철도연결 및 장항선 직선화 등은 2006년까지 건설하고 ▲ 남해축의 광양~순천간 복선화는 2006년, 부산신항~한림정 및 순천~연수간 복선전철화 등은 2008년까지 건설하며 ▲ 동해축 부산~포항은 2012년까지 복선전철화, 포항~강원도 삼척간은 2014까지 단선철도 건설, 강릉~저진간은 2015년까지 단선철도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U'자형 철도망이 구축되면 국내물류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됨은 물론 중국 및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에까지 철도망을 확대하여 연결할 계획입니다.

물류와 경영: 지난 해 ‘코레일로지스’라고 하는 회사가 철도청과 홍익회의 투자로 설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유재영 본부장:지금까지 철도물류 수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문전수송(Door to Door) 서비스가 취약한 점이 지적되어 왔으며 철도수송이 활성화되려면 철도수송과 연계한 목적지까지의 도로수송 보장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철도청에서는 철도수송과 연계한 일관운송서비스를 제공하여 철도수송을 활성화시키고자 철도물류자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철도물류자회사는 저비용 고효율의 철도역할 증대를 통한 국가물류시스템 개선에 기여하고 철도중심의 One-stop 서비스 시스템 확립 등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철도와 연계한 복합운송주선·운송·철도터미널 운영 등의 사업대행으로 고객편의를 제공하며 남북철도 개통 시 국제철도 화물운송 업무를 대행,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 건설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물류와 경영: 바쁘신 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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