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1년만에 증시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게 된다.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은 최근 ‘주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현대상선 주식은 오는 3월 23일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사업보고서를 증권거래소에 제출하면 3월 25일경 관리종목에서 탈피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으로부터 3월 17일 2003년도 회계감사 결과 적정의견을 받음으로써 현대상선은 공식적으로 1년만에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계감사는 가장 공정하고도 엄격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으며 이로써 더이상 현대상선의 분식의혹 논란은 없을 것으로 확신하며 현대상선은 관리종목 탈피를 계기로 회사와 관련한 모든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보다 투명하고 책임있는 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주이익을 우선하는 주주중시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칠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현대상선은 당초 3월 16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접수해 공시할 계획이었으나 KCC가 보도자료와 연이은 광고 등으로 의혹을 다시 제기함에 따라 외부감사인의 입장에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다시한번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점검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부득이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사보고서 제출일에 맞춰 일방적으로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한 KCC의 형태는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는 결국 시장의 혼란을 초래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현대상선의 경영활동을 방해하려는 비이성적인 처사라는 점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특히 KCC측의 ‘유리제우스 주식형 사모펀드’ 등은 당사 보유지분 3.28%에 대해 주총 제 1호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건을 부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으며 KCC는 소액주주들에게도 재무제표 승인 건을 부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주총에서 제 1호 안건이 부결될 경우 주가 폭락으로 주주들에게 심각한 피해가 우려될 뿐만아니라 현대상선의 대외 신인도에도 큰 타격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KCC가 주주들에게 이같은 요청을 하고 있는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현대상선은 KCC가 이렇게 주주의 권리임을 앞세워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행태에 대해 일일이 맞대응하지 않고 자숙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의 권한을 넘어서는 과도한 요구와 의혹제기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현대상선의 존립까지 위협하고 있는데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에 주주여러분께 현대상선의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우선 현대상선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002년도의 1,600억원 영업손실(매각한 자동차운송사업부문 제외시)에서 지난해는 2,88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자구노력, 해운시황 호조 등에 힘입어 구조조정후 1년만에 거둔 획기적인 실적이라는 평이다.
다만 구조조정 당시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한 선박 및 유가증권 등의 매각으로 인한 1,300억원 가량의 비경상적인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 약 1,500억원정도의 경상이익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금년에는 현대상선 창립(1976년)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만 간 공시를 통해 발표하겠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최근 수년내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한해는 수년내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두게 괼 것으로 확신하며 특히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과 함께 차입구조 개선으로 이자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지난해와 달리 경상이익도 큰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현대상선은 이번 회계감사를 통해 적정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을 탈피함으로써 투명하고 견실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선은 대북송금 및 유동성 위기 등으로 인해 그동안 어느 기업보다 시장의 관심대상이었으며 그만큼 외부감사인도 엄격하고 공정하게 회계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
이를 통해 현대상선은 더 이상의 분식의혹 논란은 없을 것으로 확신하며 투명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으로서의 공개적인 검증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주주로서 KCC가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한다면 경영에 적극 반영할 것이지만 KCC는 현대상선의 기대와는 달리 경영활동을 끊임없이 방해하면서 주주의 권리를 뛰어넘는 과도한 요구를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KCC는 회계장부 열람을 한다면서 50명에 가까운 인원을 마치 점령군처럼 파견하는 등의 작태를 연출하는 것은 선의의 장부열람 목적보다는 회사업무를 방해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주로서 장부열람을 하고자 하는 순수한 요구는 거부할 이유가 없으며 이를 위해선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절차와 범위를 지켜주는 것이 진정한 주주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상선은 KCC의 회계장부 열람에 협조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KCC는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을 벗어난 무리한 열람인원을 고집하면서 정당한 협상에 응하지 않는 등 온갖 방법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KCC측은 소액주주들에게 주총의 제 1호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건’에 대해서 부결을 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 1호 안건이 부결될 경우 현대상선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인해 주가가 폭락해 주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뿐만아니라 현대상선의 대외 신인도에도 큰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소액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의결권을 모아 달라고 호소하는 KCC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KCC는 또한 연이은 일간지 광고를 통해서 “현대상선의 주가가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고..., 현대상선의 미래를 경영권 방어에만 매달리는 경영진에게 맡길 수 없다...”, “자사주 해외매각 시도는...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 “경영진이 거액의 스톡옵션을 챙겼다...”고 주장하는 등 심각한 명예훼손과 비방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현대상선의 주가는 지난 1999년말 이후 최고수준이며 1년전에 비해서는 거의 10배 가싸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난 1월 “노정익 사장이 해외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는 등 낭설을 유포함으로써 한때 주가를 급락시키고 시장을 교란시켰던 장본인이 바로 KCC라는 지적이다.
한편 해운기업은 지금이 1년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KCC의 무분별한 의혹제기와 몰상식한 비방으로 현대상선의 대외 신인도는 하락되고 이 때문에 시급한 영업활동마저 타격을 받고 있을 뿐만아니라 주가하락으로 소액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KCC는 마치 현대상선의 ‘구세주’인 것처럼 거짓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정익사장은 KCC는 기업 사냥꾼처럼 아무런 명분없이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의 M&A에 매달리고 있으며 대주주의 독단과 전횡으로 KCC를 비롯한 관계회사들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수하고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지분을 매집해 결국 불법취득 지분 처분 및 검찰에 고발되는 등 정부당국의 제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즉각 공개매수에 나서는 등 전근대적인 구태의연한 기업행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상선은 해운기업에게 요구되는 고도의 전문성을 이미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서 창립이래 헌신적인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세계적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또한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일치단결해 부득이한 외부적 요인으로 초래된 회사의 어려움을 무난히 극복하고 이제 새로운 재도약의 시점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KCC는 현대상선에 대해 사사건건 흠집을 내고 경영진에 대한 원색적인 연격모독 발언까지 서슴치 않는 등 무분별한 태도로 현대상선의 대내외 신인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KCC는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에 공개질의를 통해 또다시 현대상선의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명에 앞서 2003년도에 새로 선임된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에 으해 과거 사업년도의 불확실했던 부분을 정리함으로써 투명한 재무제표를 주주여러분들께 내놓을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으로 생각하며, 다만 과거 일부 항목에 대한 회계처리가 미진했던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노 사장은 밝혔다.
“2천억원에 상당하는 배 1척의 소재가 미확인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KCC가 제기한 미확인 선박 1척은 지난 2000년 당시 현대상선이 신규로 취득한 3척의 LNG선을 2척으로 잘못 알고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2000년 해양수산부장관 명의로 발급된 해운회사의 운항선박 실태 및 확보방법 등을 표기한 ‘운항선박명세서’상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00년 현대상선의 자산증가중 가공자산이 없느냐..”는 의혹은 이번 회계감사 결과 자산성이 불확실한 것으로 간주해 2003년 이전 사업년도의 해당금액을 정리한 것으로 추가 논란의 소지를 없앤 사항이라고 밝혔다.
“외상 매출채권 의혹...”과 관련해선 현대상선은 그동안 누적돼 온 매출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인 결과 상당액을 회수했고 과거 매출채권 계상분중 자산성이 불확실한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인의 의견에 따라 2003년 이전 사업년도에 감액해 이월 결손금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2002년도 대여금 등의 처리 의혹”에 대해서는 계열회사 등 특수관걔인에 대한 것이 아니고 제 2금융권 등과 관련해 회계처리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와 같은 요인들로 인해 현대상선의 2003년도 재무제표에서 이월 결손금이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증가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현대상선은 이번에 외부감사인의 엄정한 감사에 적정의견을 받음으로써 모두 해소됐으며 이를 계기로 가장 깨끗한 기업으로 새출발하게 됐음을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상선은 1분기의 괄목할만한 실적발표와 함께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IR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례적이 기업설명회를 갖는 한편 해외로드쇼를 추진하는 등 현대상선의 현재와 미래를 대내외에 정확히 알림으로써 하루빨리 신인도를 제고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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