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08 13:26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 “주주여러분께 드리는 글” 보내
관리종목 탈피 주총전 회계감사 종료후 회계법인이 판가름
현대상선 노정익사장은 지난 8일 “주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2003년 경영실적과 관리종목 탈피 전망 등을 설명하고 3월 23일에 있을 주총에 꼭 참석해 줄 것을 주주들에게 당부했다.
노정익 사장은 이 글을 통해 지난해 이맘때 현대상선은 대북송금 문제로 회사 안팎이 불안과 긴장에 휩싸여 있었으며 자동차운송사업부문의 매각으로 회사의 앞날이 어둡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시장에서 공공연히 나돌았다다고 밝혔다. 또 대북송금과 관련한 회계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면서 주가는 한 때 1천원대까지 떨어졌으며 외국인의 지분율도 겨우 3%대에 머무렀다고 술회했다.
더욱이 대북송금 특검 화중에 정몽헌 회장의 타계는 모든 현대 가족들을 비애에 빠지게 했으며 그 슬품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휩싸이면서 본의아니게 주주 여러분에게도 마음에 짐을 안겨주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렇게 절망과 불안, 위기속에서 현대상선은 전 임직원이 일치 단결해 새로운 희망과 기회의 싹을 틔우고 재도약의 밑거름을 쌓았다고 밝혔다. 우선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국내외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회사의 경쟁력은 높아졌으며 다행스럽게도 해운시황이 급속히 호전돼 회사실적은 크게 개선됐으며 이에 따라 주가는 한때 저점대비 10배이상 큰폭으로 상승하기도 했고 현재 외국인 지분율도 20%대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를 위한 투자전략의 일환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과 2척의 초대형 유조선을 발주했고 최대 해운시장인 중국시장의 공략을 위해 중국법인을 본부급에서 격상, 조직확대 및 인력보강 등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투자에 나서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추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또 현대상선의 2003년 경영실적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소상히 설명했다.
노 사장은 이번 경영실적이 수치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우실 것으로 생각되지만 2003년은 구조조정을 마치고 회사경영의 완전한 정상화를 이룬 원년이며 자구계획에 의한 선박매각 등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하면 그 수치가 실망스럽지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우선 2003년 매출은 3조9,788억원으로 2002년 4조6,289억원에 비해 줄었으나 2002년에는 자동차운송부문 매출 약 1조1천억원이 포함?磯? 것을 감안하면 2003년에는 사실상 약 4천5백억원정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2002년에는 영업손실 343억원중 자동차운송부문을 제외할 경우 1,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03년에는 3,01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였는데, 이는 회사의 영업실적이 현저하게 개선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전이익의 경우 채권금융기관과의 경영정상화 약정에 의한 자구계획에 의거 선박 7척 및 투자주식들을 매각해 발생한 1,369억원의 비경상적인 매각손실을 제외할 경우 1,557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기순이익은 실제 납부할 금액은 거의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계상된 법인세비용 399억원으로 인해 21억원의 손실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한때 2003년 영업이익이 급증해 지난 몇년간의 손실을 상쇄하고도 배당가능이익이 산출될 수 있지 않을 까 예상해 배당을 적극 검토한 것이 사실이지만 작년 한해동안 과거의 누적손실을 보충할 수 있는 이익을 실현하지 못해 결국 배당은 불가능해 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향후 현재와 같은 해운시황이 계속 유지될 경우 대폭적인 실적 호전으로 인해 조만간 배당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본조정게정은 2003년 사업년도부터 변경된 신규 감사인의 의견에 따라 투자주식 평가방법을 변경해 자본조정계정이 1,814억원 증가했고 기타 투자주식의 평가 및 자기주식처분 등이 발생함으로써 478억원이 증가하는 등 총 2,292억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익잉여금은 상기 투자주식 평가방법 변경에 따라 1,179억원의 이익잉여금이 감소됐고 기타 보유자산에 대해 보수적인 회계처리기준에 의한 일부 감액처리 및 당기순손실 등에 따라 총 3,449억원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주주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관리종목 탈피는 주총전 회계감사 종료후 외부감사인 회계법인이 적정이라는 감사의견을 제시함으로써 가능하게 될 것이며 현재 회계법인의 철저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정익 사장은 올해도 해운시황은 전년보다 더욱 호황국면이 지속되고 계속적인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지급이자를 감축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전년대비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향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히면서 올들어 현대상선은 투명경영, 책임경영 등을 토대로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회사 홈페이지내에 소액주주 커뮤니티를 개설해 회사경영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의견을 수렴키로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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