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08 09:39
FTA시대 농산물 다변화 가능성확인
보스토치니항과 함께 TSR과의 연결지점으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 국제항인 블라디보스톡항에 한국산 감귤 선풍이 불고 있어 화제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제주감귤농협이 러시아의 UNEX-VOSTOK사와 감귤 공급계약을 체결, 2개 컨테이너(21,000달러 상당) 분량을 블라디보스톡에 수출한 이래 현지 바이어들의 추가 수입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산 감귤이 블라디보스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중국산 감귤에 비해 제주산 감귤이 당도가 훨씬 높고 특유의 달고도 신맛으로 러시아인의 입맛에 딱 맞아 떨어졌을 뿐 아니라 그동안 제주감귤농협과 KOTRA 블라디보스톡무역관의 공동 마케팅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 감귤의 극동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은 일반적인 시장동향은 물론, 가격동향, 경쟁업체 동향, 유통구조, 수입 및 검역절차 등의 치밀한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북제주군도 현지 유력 바이어를 초청헤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생산현장을 시찰시키는 등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으며, 제주감귤농협도 KOTRA 블라디보스톡무역관의 지사화사업에 참여하여 현지에서 바이어를 발굴하고 시장을 개척하는데 노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저가의 중국산 감귤이 러시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 감귤은 친환경적인 컨셉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현지 시장개척에 나섰다. 즉, 제주 감귤이 “한국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과일”임을 강조하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과도한 농약사용으로 악명 높은 중국산과 철저히 차별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KOTRA 관계자는 “비록 수출금액과 규모에 있어서는 아직 미미하지만 이번 제주 감귤의 극동 러시아시장 진출은 한국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바람직한 전략과 마케팅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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