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06 13:03
베트남 원유수출 올들어 15% 증가
한국기술 참여 광구 본격생산 덕
(하노이.바리아-붕타우<베트남>=연합뉴스) 한국 기술에 의해 개발된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타우 해상의 '흑사자'(SuTu Den)' 광구의 본격적인 상업생산 등에 힘입어 올들어 베트남의 원유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영 베트남석유공사(페트로베트남)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2개월 동안 베트남의 원유수출실적은 모두 333만t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생산량으로는 15% 가량, 금액으로는 12%가 각각늘어난 셈이다.
또 같은기간 액화천연가스(LNG)의 생산량은 3억8천만t으로 작년동기대비 10.8%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원유수출이 증가한 것은 박호(BachHo)유전 다음으로 큰 흑사자 광구에서 작년 10월말부터 상업생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흑사자 광구는 상업생산 초기인 작년에만 해도 하루 평균 6만배럴에 불과했으나생산정의 추가시추 등에 따라 최근에는 7만배럴로 증가했다.
또 생산정 추가시추작업이 끝나는 오는 7월말부터 흑사자 광구에서는 일평균 9만5천∼10만배럴로 생산량이 늘어나 원유수출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소식통은 내다봤다.
한편 흑사자 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4억t 규모로 현재 페트로베트남측이 50%, 한국의 석유공사와 SK[003600]가 각각 14.25%와 9%, 미국의 코노코-필립스가 23.25%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한편 바리아-붕타우 남부 해상 280㎞에 위치한 11-2광구에서도 예상매장량 1천8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가 내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11-2광구는 석유공사, LG, 쌍용, 삼성 등 한국컨소시엄이 100%의 지분을 확보한광구로 석유공사가 운영권자로 되어 있으며, 베트남 내 판매를 위해 페트로베트남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베트남은 정유시설이 없어 원유상태에서 수출을 하고 있으나 정유시설 건설을 둘러싸고 베트남측과 참여 희망 해외플랜트건설업체 사이의 가격 이견 때문에 건설계획이 표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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