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27 18:47

황해객화선사협의회, ‘이우극 회장체제 출범’

부회장에 이상조ㆍ박원경 사장, 이종순 전회장은 고문위촉
2004년 황해객화선사협의회 정기총회서 의결

황해객화선사협의회(舊 한중화객선사협의회)가 올해부터 4년간의 이종순 회장체제를 마감하고 이우극 회장체제로 해오름을 알렸다. 황해객화선사협의회는 지난달 27일 마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2004년 정기총회를 갖고 협의회 정관에 따라 임기 만료된 이종순 전회장 후임으로 이우극 진천항운 사장을 3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이우극 신임 회장은 2006년 2월까지 2년간 황해객화선사협의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이와 함께 양방웅 부회장 후임으로 이상조 단동ㆍ화동훼리 사장과 박원경 한중훼리 사장이 선임됐고, 감사엔 김종진 황해훼리 사장이 임명됐다. 이종순 전회장은 협의회 고문으로 추대돼 이선에서 협의회를 돕게 됐다.
신임 이우극 사장은 “최근 한중 카훼리 시장은 인천-중국간 컨테이너선 취항에 따른 치열한 운임경쟁, 사스 여파 등으로 카훼리 선사들의 채산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협의회 중심으로 카훼리선사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다각적인 사업들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총회에서 협의회는 지난 4년여 동안 한중 양국간 다르게 불려져 오던 협의회 명칭을 올해부터는 단일정관을 제정해 통일된 명칭인 ‘황해객화선사협의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는 새로이 ‘황해에서 카훼리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는데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협의회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총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 카훼리선 수송실적은 여객이 52만6,645명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했고, 화물은 22만6,829TEU를 실어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이 실적은 작년 한해 사스 여파와 인천-중국간 컨테이너선 취항이란 굵직한 악재들 속에서 이룬 것이라 한중 카훼리선사들의 활약이 작년 한해동안 두드러졌음을 보여준다.
여객수송중 한국인 여객 수송실적은 40만570명으로 전년에 비해 2.2%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외국인 여객은 12만6천75명을 수송, 전년대비 32.9%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 최근 외국인들이 한중간 카훼리 여행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객의 승선율과 화물의 소석률은 취항선사 증가에 따른 선복 증가로 전년대비 각각 9.3%,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올해 사업 목표로 한중항로의 시장 및 운임 안정화, 카훼리선 이용 관광객의 승용차 여행 추진, 중국인의 비자 발급제도 개선, 항만 CIQ와 대고객 서비스 개선 등 양국간 인적, 물적 교류에 장애가 되고 있는 제반 환경과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운임안정화를 위해 협의회는 사무국에서 운임하락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BAF, CAF 등 부대비용의 합리적 기준을 만들고, 황해정기선사협의회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케팅 강화를 위해선 한중 양국간 항만/지역별 학교, 단체, 기관간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수학여행, 한류문화 등의 관광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이와 함께 카훼리선 고유의 특성인 승용차를 이용한 여행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까지 우리측의 해양부, 세관, 경찰청과 중국측의 교통부, 해관, 공안부 등에 협조를 얻어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고 타당성 검사를 거쳐 양국간 승용차 여행 시범도시를 선정해 운용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중국인의 한국여행 비자발급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현재 중국인이 한국여행을 하기 위해 비자를 발급받는 절차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실정이다. 협의회는 이의 개선을 위해 양국 관련부처 및 전문가들과 협의해 비자발급을 간소화하고 선상비자발급제도를 추진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CIQ 시설의 질적 개선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킨다는 방침도 정했다. 이는 현재 CIQ 시설과 입출항 서비스가 너무 열악해 이미지 실추뿐 아니라 고객 유치에서도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협의회는 상세한 문제점들을 양국의 CIQ관련 관청에 건의하고 민간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이의 개선점을 모색하게 된다. 협의회는 또 강제도선 면제제도가 한중 양국간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 실질적인 혜택이 없음을 들어 이의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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