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24 15:26

한진해운, 해양대 두 곳에 3억원 상당 첨단교육설비 기증

한진해운(대표 최원표)이 우수 해기사(항해사, 기관사) 양성을 위해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에 각각 1억5천만원씩 총 3억 원 상당의 첨단 교육 설비를 기증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산학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한진해운은 오는 3월 중 한국해양대학교에 학생들이 육상에서 다양한 종류의 선박에 화물 선적 이론을 모의 실험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용 컨테이너, 벌크, 탱크 등의 ‘선박 적화(積貨) 시뮬레이터 시스템’ 10세트와 ‘컨테이너 화물 자동 양ㆍ적화 계획 시스템’ 10세트, LCD 프로젝터 등을, 목포해양대학교에는 지난 96년 동사의 지원으로 개장한 어학 및 전산실습실의 장비를 최신 시설로 교체해 주기로 했다.
한진해운에 따르면 한국해양대에 기증하는 선박(컨테이너, 벌커, 탱커) 적화(積貨) 시뮬레이터 시스템은 선박의 선체구조 및 각종 데이터가 입력되어 있어, 화물 선적 상태에 따라, 선박의 균형도, 선체 각 부위가 받는 압력 등 선박의 상태를 보여줘 안전운항이 가능토록 최적 선적계획을 제시해 주는 시스템이다.
또 컨테이너 화물 자동 양ㆍ적화 계획 시스템은, 기항지가 여러 곳이며 , 다양한 종류의 수천 개의 컨테이너화물을 운송하는 컨테이너선박이 각 항구에서 선박운항의 안정성을 고려하고, 신속히 선적과 하역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선박내의 선적 위치, 선적 순서 등 선적계획을 자동적으로 수립해 주는 첨단 시스템이다.
한편 목포해양대학교에는 지난 96년 한진해운이 기탁한 발전기금으로 전산어학 실습실을 설립한 이래, 학생들의 이용도가 높아, 이번에 노후된 설비를 전자칠판, 최신 컴퓨터 시스템 등 첨단 설비로 교체하고, 빔 프로젝터, 전동 스크린 등 일부 설비를 추가 지원하여 학습 환경을 대폭 개선키로 한 것이다.
한진해운은 국제 선박 운항 환경이 급속히 첨단화되고 있어 해양대학 학생들의 첨단 장비에 대한 실무 적응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도 국제 의사 소통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학교측과 협의하여 동 설비를 지원하게 되었으며, 학생들이 우수 해기사로 성장하여 우리나라 해운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에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양 해양대학에 지난 95년(한국해대)과 96년(목포해대) 각 3억원 씩의 학교 발전기금을 지원한 바 있으며, 지난 93년부터는 매년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 60여명씩의 학생을 대상으로 인턴해기사 제도 및 대학생 승선 연수 제도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산학협조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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