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02 11:17
1월 무역수지 흑자 98년 12월 이후 최고치
수출 190억7천300만달러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가 30억달러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으로 98년 12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은 190억달러를 넘어서 35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 갑신년 새해 수출전망에 청신호를 밝혔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190억7천300만달러로 작년 같은달보다 33.2%의 신장세를 보였고 수입은 161억2천600만달러로 11.3% 늘었다.
이로써 작년 1월 1억7천2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던 무역수지는 29억4천7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98년 12월 37억7천만달러 이후 월간 최고 기록이며 작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20억달러대 흑자를 낸 것이다.
수출증가율은 2000년 2월(35.8%) 이후 최대치로 작년 12월(32.5%)에 이어 두달 연속 30%를 넘어섰다.
일일 평균 수출액은 8억9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29.6%), 무선통신기기(52.2%), 반도체(19.1%), 자동차(11.9%), 가전(25.9%), 석유화학(13.8%), 철강(11.7%) 등 대부분 업종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고 섬유류(1.9%)도 작년 2월 이후 11개월만에 증가세를 실현했다.
특히 선박은 작년 태풍매미로 연기됐던 선박과 대형 해양 플랜트의 통관이 집중, 월간 최대실적(종전 99년 12월 15억5천만달러)를 경신했다.
작년 9월이래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수입은 일평균 수입액이 7억5천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종전 최고치(지난해 144억9천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자본재 수입이 20.3%로 5개월째 두자리 증가세를 지속, 설비투자 회복 가능성을 나타낸 반면 육류 수입은 광우병파동으로 41.7%나 감소했다.
지역별 무역수지(1월1-20일)는 대미 흑자가 3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억1천만달러 감소했지만 대중 흑자는 7억달러로 8천만달러 증가했다.
대일 적자는 수출호조에 따른 설비투자용 기계류 및 반도체 등의 수입급증으로 10억6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달 구정연휴로 조업일수가 2.2일이나 감소했음에도 불구, 수출과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인 것은 선박수출이 작년 월평균보다 250%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수출은 세계 경기회복세의 여파로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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