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30 17:15

지난해 韓ㆍ中ㆍ日 교역 사상최대 2조원 돌파

교역 신장률 23% 달해…세계 전체 신장률 5배

지난해 한-중-일 3국의 교역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돌파하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한중일 3국의 교역규모를 집계한 결과 총 2조 737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3국의 지난해 교역은 같은 기간 전세계 평균(4.6%)보다 5배나 높은 22.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동북아 3국의 교역증가를 주도한 것은 단연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1년동안 2천억 달러이상 교역규모를 늘려 그 신장세가 37.1%에 달했다. 일본도 두자리수의 수출입 증가율(12.7%)을 기록해 3년만에 8천억 달러대에 다시 진입했다. 한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교역규모를 나타내 4천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에 한-중-일 3국의 교역규모가 급증하면서 세계교역에서 차지하는 이들 국가의 비중도 전년보다 3%포인트가량 뛰어올라 15.1%를 기록했다. 1960년 동북아 3국의 교역규모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불과했었다.
동북아 3국의 무역비중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경우 중국은 25%정도의 교역신장세를 발판으로 1조달러대의 교역액 기록이 확실시 되며 한국도 사상 처음으로 4천억 달러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도 지난해에 시작된 경기회복 기조를 수출입이 계속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중일 3국의 교역비중 증가는 동북아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역내 다양한 협력방안을 강구하고 기업들은 중국 및 일본기업과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산업내 분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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