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09 13:14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의 디지털 경제의 진전”, “대`중소기업간 정보화 격차 완화로 산업 전반의 E-비즈니스 기반 확대”.
다름이 아닌 “3만개 중소기업 IT화 사업 추진현황”에 관한 내용들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배경’이다. “IT코리아”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정보화를 통한 산업발전”을 위해 한국 정부는 수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정부부처별로는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이 참여해서 2003년 경우 1,000억이 넘는 예산을 투입, 당 목표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산업계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목표 또한 세울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12월 10일 서울 매리어트 호텔에서는 중소기업 IT화 전략 컨퍼런스, 중소기업 IT화 정책포럼 및 중소기업 정보화 시상식이 있었다.
원래 이날 행사에는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이 본디 참여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그날 있었던 긴급기자회견으로 대신 김종갑 차관보가 참석했다.(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윤진식 장관은 부안사태와 관련 지난 12월 15일 이임했고 후임으로 이희범 장관이 취임했다.)
이날 김종갑 산업자원부 차관보는 이날 축사를 통해 “어려움이 많았으나 올 한해 수출 고조로 그나마 3% 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하며 “하지만 선진국과의 격차가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다”고 주위를 환기시켰다.
또한 업계의 지식화, 정보화 등을 “산업자원부가 그 혁신을 현재 주도중이고 모든 부문에서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그는 한편 “모두들 공감하겠지만 현재 한국사회는 2000년도에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05년도에는 노동인구의 정점을 맞이한다”고 말하며 “앞으로 이 정보화는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다”고 역설했다.
본지에서는 전략 컨퍼런스 중 인터젠 컨설팅그룹 박용찬 대표의 “IT화 지원사업의 발전방향과 과제”에 관해,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IT화로 변화하는 대기업-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를 현대-기아자동차 구매조달 시스템인 “VAATZ(Value Advanced Automotive Trade Zone)”을 통한 현대자동차 서인열 부장의 발표의 정리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 박영찬 대표(인터젠 컨설팅 그룹)
IT화 지원사업의 발전방향과 과제
“정부3사, 중소기업 IT화 추진위해 분주”
- 산업자원부, 태스크 포스팀 등 다양한 정책 준비해
- 고도화 부문에 대한 지원책 추가 요망
= 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해 정부도 분주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확고한 협업체계가 전제돼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 IT화 추진의 당위성은 대략 6가지 사항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는 ▲ 경영효율 ▲ 지식기반경영 ▲ 고객중심경영 ▲ 조달`생산`판매효율화 ▲ 제조, 물류, 판매 코스트의 절감 ▲ 외부 지식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이다.
한편 그 대상분야로는 ▲ 내부지식정보화 ▲ SCM(공급사슬경영), 제조정보화 등의 분야 ▲ 무역, 물류 ▲ 외부 지식정보 네트워크와의 연계로 정리할 수 있다.
중소기업 IT화 지원정책의 배경으로는 크게 정리해서 2가지로 좁혀볼 수 있다. 첫째로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 IT의 발전으로 산업전반에 대한 디지털 경제요소의 확산”을 위함이고, 두 번째로는 “대기업의 정보화만으로는 산업전반의 E-비즈니스 활성화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는 결국에는 한 점으로 귀결된다. 그는 “E-비즈니스의 조기정착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IT화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정부 부처도 현재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처별로는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그리고 중소기업청이 참여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는 ▲ IT화 업그레이드 지원(ERP 도입지원 등)과 협업적 IT화 지원 등을(SCM도입지원 등)을 통한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 ▲ ERP 템플릿 개발 사업 ▲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의 IT융합 제품개발 지원을 2003년 460억원의 규모를 통해 지원중이다.
정보통신부는 총 380억원의 예산을 투입, 제조 및 금융 등 업종별 ASP보급확산사업과 50인 이하 소기업을 대상으로 소기업 네트워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또한 182억의 예산으로 제조현장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생산정보화 사업’, 유관기관, 대학, 컨설팅 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지원하는 ‘중소기업의 정보화혁신 컨소시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적 지원으로 인한 IT화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고, 중소기업 IT화의 기본방향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정보통신부는 원하는 모듈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평가를, 중소기업은 제조공정 단계의 정보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IT 고도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미흡한 점 또한 노출되어 이에 관한 개선이 요망된다.
산업자원부의 경우 단기간 내 다수 기업의 참여로 내실화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될 수 있고, 기초단계 사내 정보화에 치중했으므로 고도화 부문에 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정보통신부의 경우 투입예산에 대비, 정보화 효과가 미흡하며, 중소기업청의 경우 체계적인 지원체제의 미비점이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산업자원부는 중소기업 IT화 지원의 기본방향을 “E-비즈니스 Vision 2007”이라는 이름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2007년까지 세계수준의 전자상거래 선도국가에 진입’을 목표로 하는 것이고 이는 30%의 전자상거래율과 10위의 E-비즈니스 수준을 전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4년도에는 ▲ 250개 기업의 협업적 IT화 지원 ▲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콜센터를 통한 현장 맞춤형 지원 ▲ 500개 기업의 업그레이드 지원 ▲ 20개 선도기업을 대상으로 성공사례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를 추진할 전망이다.
세부 추진 과제로는 대표적으로 4가지를 선정했다.
가장 첫 번째로는 ‘3만개 IT화 사업의 내실화 및 업그레이드’이다. 이를 위해서 IT콜센터 지원체계를 내실화하며 우수 정보기업의 IT화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 상세 내용으로는 ▲ 사내 교육훈련의 IT화, 인력양성을 위한 E-러닝 시스템 구축시 지원을 통한 “E-러닝 구축 지원” ▲ 모바일 기술의 산업현장의 적용과 ERP등 내부시스템에 PDA를 단말기와 네트워크 연동을 통한 “모바일 비즈니스 연계 IT화” ▲ 무역관련 고비용 구조 개선을 통한 현행 EDI중심에서 전자무역으로 전환하는 “통합무역관리 솔루션” ▲ 일정수준 이상의 IT우수활용기업을 대상으로 한 “ERP 도입지원” 등이다.
모바일 및 E-러닝의 연계 IT화는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태스크 포스팀을 운영하며, 2004년에 추진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두 번째로는 ‘협업적 IT화 사업’이다.
산업자원부는 이를 위해 2가지 지원사업을 구상해 뒀다. 그는 ‘기업간 협업적 IT화 시스템 구축지원’과 ‘E-마켓플레이스 연계 협업화의 지원’이다.
우선 기업간 협업적 IT화 시스템 구축지원은 모기업과 협력회사간 생산, 재고, 설계, 물류, 영업 등 제반정보의 실시간 공유 지원 또는 모기업은 사내에 SCM을 구축하고 협력업체는 웹 접속을 통한 SCM중심의 협업화를 지원하는 방식을 취한다.
특히 제반정보의 실시간 공유 지원에서 SCM, CRM, CPC, PDM등의 다양한 협업 솔루션이 구축된다.
한편 이 마켓플레이스 연계 협업화의 지원 차원에서 전자거래 활성화를 위해 개별기업의 ERP와 E-마켓플레이스간 연계가 B2B시범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이뤄진다.
한편 업종별 B2B 시범사업결과물의 중소기업의 활용유도 또한 병행된다.
세 번째로는 ‘선도기업의 발굴 지원 및 공정성과 투명성의 제고’이다.
산업자원부는 이를 위해 성공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 IT화 선도기업으로 집중지원한다.
지원의 방식은 우선적으로 외부 평가단을 통한 지원기업의 선정 후 확장형 ERP 및 E-비즈니스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의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추진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IT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인한 허위계약, 불공정 경쟁 등 폐해의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는 ‘IT화 추진을 위한 공통 인프라의 확대 추진’이다.
이에 개별 중소기업 단위의 직접 자금지원과 함께 장기적, 안정적으로 중소기업의 IT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이 병행된다.
이를 위해서는 4가지 지원이 병행된다. 그것은 ▲ 설계부문 협업적 IT화 지원센터 구축 ▲ 사이버 IT화 체험관의 구성 ▲ ERP전문 수출상담회의 개최 ▲ 선도 업종/지역별 협업적 IT화의 지원이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IT화 지원정책을 위해서는 4가지 방향으로 지향돼야 한다.
그는 ▲ 내부 정보화 역량의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 ▲ 전자무역, 전자물류, 국가지식정보 네트워크 등을 통한 공통기반의 지원 ▲ 대기업,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함께 묶은 클러스터형의 협업적인 정보화 ▲ 각 추진 사업간의 연계 및 시너지의 제고가 전제되야 한다.
▶ 서인열 부장(현대자동차)
IT화로 변화하는 대기업-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
구매 “보다 쉽게” 그리고 “보다 투명하게”
- 쉽고 투명한 구매 통한 협업체계 구축
- 하청, 구매 등 관해 혁신적 전자구매 센터 VAATZ
= VAATZ는 Value Advanced Automotive Trade Zone의 약자로서, 자동차산업 관련기업간 협업 및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구축된 전자구매 센터이다.
이는 ▲ 구매 업무의 효율화 ▲ 투명/공정한 구매문화 정착 ▲ 구매력과 구매정보의 공유화를 위해 개발된 것이기도 하다.
당 시스템은 현대-기아자동차 자재관련 통합시스템으로 마켓플레이스와 공급사슬(Supply Chain)상의 연동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현대-기아자동차 중심의 일반자재, 원자재, MRO부문에 그간 국한돼 왔다. 하지만 2002~2003년 동안 현대-기아차 구매 전 부문에 확산, 2003~2004년도에는 그룹 계열사 전반에, 2004~2005년에는 해외 생산공장에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해외 생산공장을 위해 현대자동차는 세계를 6개 권역으로 분할, VAATZ 글로벌 소싱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지 VAATZ 소싱 전문가에 의한 구매체계를 구축하고, 해외공장 간 수출입 거래를 수행할 전망이다.
VAATZ 시스템의 범위는 4개로 좁혀진다. 그는 ▲ 각 현장부서와 연구소의 청구관리 ▲ 일반-수입구매실과 부품개발실의 구매관리 ▲ 수입구매실과 자재관리실의 수입관리 ▲ 자재관리실과 공장 자재관리부서의 자재관리에 해당된다.
이는 통합적인 ‘전자조달’시스템으로 설명될 수 있기도 하다.
실행전에는 자재관련 시스템이 분산되어 복잡하고 작업의 중첩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3일의 시간이 자재 마감에, 1일이라는 시간이 시스템간의 데이터 전달에 소요됐다.
하지만 통합 ‘전자조달’을 실행한 이후 자재관련 시스템이 통합되어, 하루 안에 자재가 마감되고 데이터 통합관리로 인해 시스템간 데이터 전달이 불필요해졌다.
VAATZ는 구매 과정의 모든 단계에 전자조달 프로세스를 도입, 공급사 및 기타 관련사들을 모두 포함, 경쟁력 있는 ‘E-마켓플레이스 커뮤니티’의 기반을 구축한다. 그리고 정보공유를 통한 공급사슬상의 효율성 또한 제고한다.
VAATZ 마켓플레이스 또한 기존 구매시스템보다 혁신적이다. 기존 구매 시스템의 경우 가격 결정시 수작업 의존도가 높았고, 제한된 입찰방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룹사-협력사의 통합구매의 지원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VAATZ로 인해 전산처리에 의한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되고, 역경매 등 다양한 입찰방식이 지원됐으며, 그룹사-협력사간의 통합구매가 가능해졌다.
VAATZ 전자무역 시스템 또한 과거에 비해 효율이 향상됐다.
과거의 전자무역 시스템에서는 공급사와의 업무 - 이를 위해서는 견적서, 발주서 등이 취급됐다. -를 위해 문서, FAX, 전화 등으로 처리가 이뤄졌다. 또한 선사서류(송장 등) 접수 및 수작업으로 업무가 이뤄졌으며 선적 일정 또한 수작업으로 관리가 이뤄졌다.
하지만 VAATZ는 이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켰다.
공급사와의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해 발생문서를 대폭 축소시키고, 선사전산 시스템으로 업무를 간략화시켰으며 선적일정은 전산으로 관리된다.
또한 VAATZ 파트너 시스템을 통해 파트너사인 부품협력업체와 KNX망을 통해 생산계획, 발주, 도면정보 등 협력업체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상호 교류, 협업체계를 구축, 지원하는 협력업체 정보교환 창구 또한 만들었다.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게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공급사슬(Supply Chain)의 단축이다.
VAATZ는 전체 프로세스를 단순화, 집적화된 공급체계로 공급사슬상 효율성과 협업을 통해 파트너쉽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서 3~7일간의 납기 단축과 3~9%의 단가를 감축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구매업무의 변화가 이뤄졌다. 구매인력의 역할은 기능적 업무에서 전략적 업무로 바뀌고 업무 재배치 및 분담으로 업무효율이 향상됐다. 또한 1인당 구매금액은 50%이상의 증가폭을 이뤄냈다.
마지막으로 자재구매 관리분야의 업무혁신과 전사적 업무 프로세스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와 업무효율화를 극대화하는 전자 비즈니스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선진자재관리 기법(일례로 소요량 계산, 최소/최대 재고계획 기법 등이 있다), 공급사슬의 통합, 양사간의 프로세스 통합, 실시간 업무처리 및 정보공유를 통한 것이다.
중소기업 정보화 대상 시상식
포럼 발표 전 11시 부터는 중소기업 정보화 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사회에는 손민아 아나운서가 수고했다. 이날 시상분야는 총 3개부문으로 나뉘어 시상됐다.
그 분야는 ▲ IT화 추진 우수 중소기업부문(이는 ‘ERP 및 협업적 IT화 지원부문’과 ‘기초정보 소프트웨어 지원부문’으로 각각 나뉘었다) ▲ IT화 지원기업(IT업체) 부문 ▲ 유공자 부문이다.
또한 각 부문별로 수상 내역을 살펴보자면 ▲ IT화 추진 우수 중소기업부문(ERP 및 협업적 IT화 지원부문)에는 (주)에이제이윈텍(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외 7개 업체 ▲ IT화 추진 우수 중소기업부문(기초정보 소프트웨어 지원부문)에는 (주)모리스(대표이사 : 문재훈, 중소기업청장 표창)외 3개 업체 ▲IT화 지원기업(IT업체) 부문에는 (주) 미래소프트웨어(대표이사 : 이인덕,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외 7개 업체 ▲ 유공자 부문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유종진 팀장(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외 9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소기업 IT화 솔루션 전시회’도 병행됐다.
이는 “IT화 지원기업부문”수상사 8개 업체에 의해 이뤄진 것이었다.
행사장에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홍보 등 또한 열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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