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09 11:11
“앞으로도 계속 윈-윈 게임이 계속됐으면 합니다!”
WIN-WIN 전략 저변확대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업계와 일반 모두 물류에 관한 마인드는 바뀌어야 한다.
(주) 힐스로지스틱(대표이사 : 박명규, www.hillslogistic.com)은 올해 새로 태어난 물류컨설팅, 물류솔루션, 물류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다.
물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물류컨설팅’이라는 분야에 관해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첫 번째 해. 어찌 보면 2년차에 가장 큰 시련을 겪는다는 ‘2년차 징크스’는 비교도 안될 만큼 혹독한 시련일 수도 있다. 승부수를 던진 사업이 실패할 확률도 높은 까닭이다. 요즘과 같은 불황이 계속될 때에는 더욱 그런 심려가 커질 수도 있다.
물류와 경영에서 집계한 국내 물류컨설팅을 수행하는 업체수는 40개 가량되는 경쟁이 강한 분야라는 점이 더더욱 그 심려를 굳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출범 첫 번째 해, (주) 힐스로지스틱에게 시련은 크지 않았다. 대한항공, 뉴톤 로레알 등의 회사에서 물류업무를 담당하던 그가 새로이 독립, 회사를 창설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첫 해부터 롯데 등의 큰 회사에서 수주를 받았다. 업계에서 이미 (주)힐스로지스틱은 그 성과를 탄탄히 올려가고 있다.
한남동 한 켠에 자리잡은 (주) 힐스로지스틱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나는 (주) 힐스로지스틱이고 다른 하나는 산하의 힐스물류기술연구소였다.
공간은 비록 둘로 나뉘었지만 (주)힐스로지스틱은 “물류의 WIN-WIN 결과 창출”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안락하고 따스한 공간 내에서는 10명 남짓한 직원들이 용의주도하게 움직여 나가던 중이었다. 좋은 소식 하나를 문득 전해 듣고 운을 떼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박 대표의 ‘2004년 물류협회 컨퍼런스(2004년 7월 개최예정) 운영위원 피선’에 관한 것이었다.
박 대표는 “물류라는 분야에 몸담으며 많은 분들을 알게 된 인적 네트워크망의 성과물이라고 봅니다”라고 하며 “물류혁신대회가 다소 방만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를 해소하고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컨퍼런스를 만들어 나가고자 규모를 다소 축소하며 내용을 알차게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금년 이 어려운 와중에서도 여러 기업들의 물류컨설팅을 담당했던 한 해. 그리고 새해에는 “서로가 이익을 얻어갈 수 있는 윈-윈 전략을 더욱 펼쳐나갔으면 한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실제로 취재 중에도 그의 휴대폰은 울려댔다. 비록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재들을 소개해 주는 가교역할 또한 병행하고 있었다. “이런 것도 윈-윈이 아닐까요? 업체에서는 필요한 일꾼을 찾아서 좋은거고, 근로자들도 일해서 좋은거고 말입니다”라고 그는 전화를 끊으며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한편 “내년에는 물류에 관한 인식도 다소 변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물류가 높이 인식되어졌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의 일부를 대신했다.
아마 물류인이라면 다들 느끼는 입장이겠지만 물류 컨설팅을 수행하는 실무자로서, 그리고 경영자로서 그 말은 보다 각별할 것으로 느껴진다.
그간 제조업 위주로 집중되고 물류는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되던 시간이 길어서였을까?
내년에는 물류네트워크 합리화툴을 SSAGT 코리아(대표이사 : 정기영, www.ssa.co.kr)와 합작으로 국내에서 런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박명규 대표.
그리고 보다 더 많은 이들이 ‘물류’라는 고도 서비스 산업에 대해 재인식해주기 또한 기대한다.
현재 사업의 포화상태에서 ‘물류’라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업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 대표가 말했듯이 ‘물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재조명되기를 또한 2004년도에는 바래본다.
인터뷰 - 박명규 대표이사
“기본적으로 마인드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남동 (주)힐스로지스틱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인터뷰 직전까지만 해도 (주)힐스로지스틱의 박명규 대표이사는 외근 중이었다. 그래도 정확히 인터뷰 시간에 칼같이 도착해준 박 대표. 그 마음에 감사하며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와의 인터뷰를 이 페이지에 정리해 본다.
물류와 경영 : 2003년도 한 해 성과는 어떠셨는지 정리해 주십시오.
박명규 대표 : 아시다시피 올해는 힐스로지스틱의 첫 해였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은총으로 큰 프로젝트를 몇 개 맡게 되었죠. 요즘같이 힘든 때에 일을 하게 된 것도 주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인 비즈니스보다는 윈-윈(WIN-WIN)을 위해 비즈니스를 행하고,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들을 활용해서 키워나가던 한 해였다고 봅니다.
물류와 경영 : 신년 사업계획은 어떠신지요? 구상하고 계신 바를 말씀해 주십시오.
박명규 대표 : 유통업을 근간으로 한 물류컨설팅을 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물류계가 안정화될 때까지 확대하며 물류선도의 중심이 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저희의 사업 중 물류컨설팅 부문, 물류자동화, 물류 엔지니어링을 골고루 균형있게 발전시켜 보고자 합니다.
물류와 경영 : 금년 한 해, 또는 금년 한해가 아니더라도 컨설팅을 해 오시면서 가장 뿌듯하다는 기억으로 남는 경우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명규 대표 : 가장 기억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롯데마트 물류컨설팅이지요. 이유로는 이 마트, 테스코 등의 약진 상태에서 한국의 그룹 롯데가 물류에 눈뜨고 물류혁신을 위한 투자에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힐스 로지스틱이 그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또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류와 경영 : 2003년 들어 물류와 정보기술의 결합에 대한 세미나, 즉 전자물류 등에 대한 관심이 상승되고 있습니다. 물류와 정보화의 결합은 어찌 보면 추세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은 초기에 불과합니다. 박 대표이사님께서는 국내에 물류정보화가 정착되기에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박명규 대표 :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프로세스의 합리화라 말씀드릴 수 있겠지요.
반복작업 등의 무의미한 부분을 제거해 나가며 단가를 감소시키는 등 합리화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부문은 한국 물류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경제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내가 지키기보다는 맡길 수 있는 아웃소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한국의 물류 아웃소싱은 단순 수·배송 분야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힐스 물류기술 연구에서는 현재 RFID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 중입니다.
현재 과기처에서 발주한 RFID를 아주대학교와 손잡고 수행중이지요.
물류와 경영 : 답변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이에 관해 다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물류·유통업계에서 RFID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월마트의 경우도
RFID 도입을 예정하고 있고, 세계 유수의 제조·유통기업들이 서포팅하고 있는 현실인데요.
국내에 RFID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인드가 가장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명규 대표 :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의식의 확산’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죠. 그리고 그에 덧붙여 기술의 고도화와 경제성도 고려되야 하겠고요. 중요한 건 기술보다는 경제성일 것입니다. 현재 20센트정도까지 떨어진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게 3센트 정도로 가격이 떨어져야 바코드를 대체할 것이죠. 이는 약 2~3년 후로 잡고 있습니다. 제반 문제점들을 물론 함께 해결해 나가고 말이죠.
물류와 경영 : 그 문제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명규 대표 : 우선 개인신변정보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의 공개 및 보호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상품정보공유를 위한 윈윈전략의 마인드가 확산되야 할 것입니다.
물류와 경영 : 이야기가 잠시 다른 주제로 빠졌군요. 죄송합니다. 다시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서 다른 물류정보화에 중요한 점은 무엇이 또 있을까요?
박명규 대표 : 경제성이죠. 경제적 효율이 뒷받침되어야 하니까 말입니다.
물류와 경영: 지난 제11회 한국물류컨퍼런스에서 박 사장님의 출판물류 혁신에 관한 강연을 접했습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언제 행해진 것인지와 그리고 경과가 입수된 점이 있는지, 그리고 입수되셨다면 어떤 효과를 보셨는지가 궁금합니다.
박명규 대표 : 출판 물류라...(여기에서 그는 잠시 고개를 숙이며 생각을 정리했다.)사실 국내의 출판업계는 열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영세업체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죠. 대부분의 업무를 수작업에 의존하구요. 현실에 직면해서 살펴보자면 국내 출판업계의 가장 단점이라면 정보공유가 미약하고 수발주 예측이 굉장히 어려운 분야이지요. 그런 까닭에 출판물류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출판물류를 현대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과는 아직은 다소 공개하기 어렵군요.
물류와 경영 : 물류컨설팅을 받고자 하나 주저하는 업체들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명규 대표 : 대기업의 측면에서는 물론 Cost의 절감과 서비스 증진의 측면에서 투자할 만합니다. 대개 물류 컨설팅을 받을 때는 사실 2~3억 가량이 소요됩니다. 대기업에게는 이게 그렇게 큰 비용이 아닙니다. 2~3억 투자해서 컨설팅을 받아서 예를 들어서 1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얻는다면 엄청나게 남는 장사니까요. 하지만 중소기업은 다릅니다. 힘들죠.
1,000만원이 아쉬운 시점이니까 말입니다.
중소기업에게 있어 2~3억을 써서 100억원의 수익을 남긴다는 것은 어찌보면 다른 나라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현실에서는 그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을 드나들며 엄청난 수고를 끼쳐야 하죠. 정부에서 중소기업들을 위한 컨설팅 자금 지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소기업 사람들에게는 컨설팅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류와 경영 : 현재 업계에서 물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만큼이나 정부에서도 그 열기는 상당히 뜨겁습니다. 산업자원부, 관세청, 건설교통부 등의 부처가 물류관련 부서를 신설, 재편하는 등의 움직임이 2003년 보였습니다. 물류의 발전을 위해 정부측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요?
박명규 대표 : 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원론적인 것으로 정리해 말씀드리자면 우선 인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국가발전 중심이 제조업보다는 이제 물류라는 서비스 고도화 사업에 초점이 맞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류업의 규제·차별 등 해소를 위해서는 물류업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불평등·차별대우 등 문제들이 해결되겠죠. 과거에는 싸게 물건을 만들어 잘 수출해서 돈을 벌어들이면 만사가 OK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죠. 과정에서 물류코스트가 상승요인이 된다면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정부측에서 물류업·세제·법규 등을 제조업처럼 완화시켜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별적인 부처의 개별적인 정책은 별무소득이라고 봅니다. 물류라는 초점에 맞춰 통합적 마인드가 필요할 거 같군요. 이런 것들이 전제되었을 때 2004년이 되면 한국물류가 진보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사진·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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