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23 10:52
2003년 한해는 다사다난했던 해이기도 하지만 해운업계에 ‘호황’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면서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원양항로의 호황에 반해 근해선사들은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연말에 업계결속을 다지며 새해 운임인상을 발표하는 근해선사들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 출범에 따른 진통의 뒷얘기, 한성선박의 도산, 최낙정 전 장관의 최단기 경질 등 숱한 얘기거리를 남기기도 했다. 본지는 해운업계 주요 이슈들을 선정해 뒷얘기와 함께 내용들을 요약 정리했다.
- 편집자 -
◆부산항만공사 사장직이 뭐길래?!
내년 1월 출범하는 부산항만공사 사장 선임을 놓고 연말 해운업계가 뜨겁게 달아올랐었다. 연말이면 묵은해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 준비에 다들 바쁠때인데 해운업계는 이 바쁜 와중에서도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위원 선출과정에서 부터 사장 선임에 이르기까지 무성한 뒷얘기로 연말을 장식한 셈이다.
부산항만공사 최고 의결기구인 항만위원회 위원 선정에서는 아닌게 아니라 잡음이 노정됐다. 정부가 내정했던 위원들이 노동단체의 주장에 밀려 당초 발표했던 위원들을 교체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과 오문환 한국노총 지도위원은 당초 내정됐던 이재균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과 김병희 부산시 항만농수산국장 대신 뒤늦게 포함됐다. 해양부는 위원 선정관련 기자브리핑을 3~4차례 연기할 정도로 당시 노동계 인사의 위원배제에 대한 항운노조측의 반발이 대단히 거셌다는 후문이다.
한편 부산항만공사 사장직 공개 선임과정에선 이정욱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이동원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전 이사장, 추준석 전 중기청장으로 압축돼 있었는데, 내정자 발표 바로 전날까지도 이정욱 원장의 선임이 가장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예상외로 추준석 전 중기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발표돼 관계자들을 의아케 했다. 추준석 전 중기청장은 부산 경남고 출신이라는 점외에는 해운항만업계 내 인맥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선임과정에서 추준석씨가 의외로 유력한 후보라는 지적은 있었다.
그래도 이정욱 원장에 대한 기대치는 가장 높아 한국해양수산개발원내에서는 이 원장의 부산항만공사 사장선임을 전제로 내년초 원장을 선출하려는 움직임이 내부적으로 바쁘게 돌아가기도 해 관심을 가지게 했는데, 이 모든 것이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해양부내에선 KMI내의 이같은 움직임이 추준석씨에게 유리한 면을 제공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인기, 직원채용 경쟁률에서도 과시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부산항만공사 직원 모집에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려 평균 경쟁률이 무려 100대 1을 넘어섰다. 해양수산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직원을 모집한 결과 36명 정원에 3천748명이 지원해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인회계사나 석사이상 지원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했지만 그만큼 부산항만공사의 안정성이나 비전 등에 취업준비생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볼 수 있다.
◆항만배후단지 기업유치 설명회 대통령 덕 ‘톡톡히’
동북아 물류중심국을 향한 우리나라, 중국, 일본등의 경쟁이 치열하다. 올들어 부산항이 상해항에 세계 컨테이너항 3위 자리를 내주는 등 동북아 허브항 전략에 충격을 주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해양수산부는 부산항과 광양항의 항만배후단지에 국내외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설명회를 성황리에 가졌다.
이 설명회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참석, 격려사를 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해양수산부장관 출신인 노 대통령은 취임이후 국가전략사업으로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중심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해 왔기에 이날 대통령의 참석은 큰 힘이 아닐 수 없었다. 부산항의 경우 배후단지가 없어 기업들이 멀리 떨어진 양산에 부지를 마련해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배후단지의 성공적 건설과 기업유치는 동북아 물류중심국으로 가는데 필연적인 과업이 아닐 수 없다.
◆태풍매미 대형크레인 붕괴 누구 잘못?
지난 9월 태풍 매미의 내습때 부산항의 대형 크레인이 하나도 아니고 11대나 줄줄이 넘어져 부산항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줬다. 동북아 물류중심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항구인 부산항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지자 해운업계 뿐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이해할 수 없다며 철저한 붕괴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컨테이너부두공단은 지난 12월 17일 사고원인 분석결과 보고회를 가져 이목이 쏠렸다. 크레인 붕괴의 주원인은 설계기준을 넘어선 강풍과 해일이지만 부두운영사의 고정소홀이나 부두시설 및 장비의 결함 등도 일정부분 사고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용역단의 결론이라고 컨공단측은 밝혔다.
그러나 크레인 붕괴원인에 대한 여운을 남기고 있어 크레인 붕괴원인을 둘러싼 시공사, 크레인 제작사간의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전망.
태풍매미로 붕괴된 대형 크레인을 보고 당시 외국선사 선원들은 이같은 상황을 처음 경험한다며 신기한 듯 쳐다보는 기억이 아직도 또렷해 누구누구의 잘못을 떠나 다시는 이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정부나 항만기관, 업계가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할때다.
◆운임인상 칼뽑은 근해선사 최고경영자들
근해선사 관계자들은 올해 가장 힘들었던 것이 호황이라는 말을 들을때라고 지적했다. 물론 원양선사들은 중국물량의 덕택으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지만 근해선사들은 로컬화물에 의존해야 하고 선복과잉마저 심해 바닥세 운임에 경영이 어려웠던 것. 근해선사들은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선 선사들간의 협력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고려해운과 흥아해운이 서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면서, 5개선사 최고경영자들과 영업책임자들이 만나 회포를 풀면서 단합을 결의했다는 것이다. 이 결과 실질적인 운임인상인 최저운임제를 도입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만은 실패하지 않겠다는 근해선사들의 의지가 최고경영자들 사이에서부터 나타나고 있어 기대가 된다.
포워더 한 관계자는 근해선사들간에 첩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서로서로 운임지키기에 나서고 있고 이를 어길 시 어느새 타선사에 연락이 돼 고발(?)조치된다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포워더 입장에선 사실 근해선사들이 단합이 제대로 안돼 운임시장이 예전과 같이 바닥세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근해선사 최고경영자들이 운임인상을 위해 빼든 칼이 그 위력을 어느 정도 발휘할 지 주목된다.
◆최장관 경질과 보기드문 해양부의 대국민 사과문
해양수산부가 최낙정 전장관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해 화제거리였다.
해양부는 직원 일동으로 올린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최장관으로 인해 빚어진 사건들이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데 대해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사과문 게재에 앞서 자유게시판에 올라 온 최 전장관에 관한 글 1천여건을 모두 삭제했다.
해운항만청, 해양수산부를 거친 해운전문 관료 최낙정 차관이 장관으로 임명될 시 해양부 직원들이나 해운인들은 매우 고무돼 있었고 해운업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최낙정 장관의 어의없는(?) 돌출발언 등에, 기대가 한숨에 실망으로 그리고 결국 장관은 경질되고 이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내야 하는 초유의 일들이 벌어졌던 것이다.
◆국제해운대리점업계 통계가 그립네!
작년까지만 해도 국제해운대리점사들의 물량취급, 수수료수입 실적등의 통계치를 얻는데는 그리 힘든 일이 아니었다.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가 회원사들로 받은 통계자료를 일일이 분석해 이들 자료를 분기별로 공개했던 것. 이같은 통계치들은 해양부가 대리점 정책을 입안하는데 기본적인 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업계에서도 대리점사들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자료였다.
그러나 협회에 물량취급, 수수료실적 통계치 등을 제공하는 것이 의무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회원사들은 굳이 자신들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인색하게 됐고 급기야 올해부터는 협회에서도 어쩔수 없이 통계발표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해양부에선 국내에 진출한 외국선사들의 현황을 파악하는 기초자료들이 없어 한때 통계 용역을 줄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았다.
◆원양선사 호황, 빚잔치에 퇴색될수도
원양 정기, 부정기선사들은 올 한해 최고의 호황을 구가했다. 경제변화에 가장 민감한 증시에서도 해운업계가 융숭한 대접(?)을 받을 정도였으니 원양선사들은 2003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될 것이다.
시황이 좋다보니 운임인상이 몇차례 단행돼도 하주들과의 마찰도 없어 이처럼 신나는 시절을 앞으로 맞기란 그리 쉽지 않을 듯 하다. 원양선사들은 호황하에서 직원들의 연말 보너스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 영업이익이 어느 정도인지 보도를 통해 익히 잘 알고 있는 직원들은 가장 잘 나가는 삼성전자 수준은 아니더라도 수백 퍼센트의 보너스를 내심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나 모선사의 경우 내년에 1조원 내후년도 1조원의 부채를 갚아야 한다니 최근의 호황시절에 벌어 논 이익금을 빚 갚기에 바쁠 입장. 빚을 갚고 나면 2006년 이후에는 해운경기가 불경기국면으로 접어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호황속에서 고심 고심하고 있다.
◆연안화물선 연료유 세액 면제 ‘힘들다 힘들어’
연안화물선 면세유 공급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연안화물선에 대한 면세유 공급의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는 국회 및 재정경제부도 인정했으나 타 산업분야에 대한 파급을 우려한 재경부의 반대로 상임위에 부의않기로 결정해 자동폐지됐다는 것.
연안화물선 면세유 공급건은 해운조합과 해양수산부가 2년 6개월에 걸쳐 공들여 준비한 사안이기에 기대가 매우 컸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해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 그러나 정부나 국회측에서 연안해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광양시의 1사1담당제를 아시나요!
광양항의 화물유치를 위해 광양시가 내놓은 아이디어가 바로 1사1담당제다. 시 공무원들에게 영업 마인드를 불어넣는 계기도 되지만 무엇보다 광양항을 알리는데 맨투맨 작전 그 적극성에 큰 점수를 딸 수 있었던 것.
개장 4년째인 광양 컨테이너부두는 지난해 100만TEU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60위권의 컨테이너항으로 성장했으나 올들어 화물증가는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따라서 화물유치를 위해 국내 수출입액 기준 상위 기업에 대해 전직원이 1사 담당제를 기본으로 한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사실 말이 그렇지 공무원들이 각기 한 회사를 맡아 화물을 유치하는 영업력을 발휘하는데는 우리 실정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광양시 공무원들에게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역력했다.
◆현대중공업, 기혼여사원 1/3이 사내결혼
현대중공업이 조사한바에 따르면 기혼 여사원 845명중 34%인 290명이 사내 결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직원들 스스로가 이성 동료를 안정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검증된 배우자감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올해 결혼한 사원 477명중 22명이 회사안에서 평생 반려자를 만났으며 현재도 많은 미혼 남녀가 사내에서 좋은 만남을 갖고 있어 사내 부부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추세라는 얘기다.
◆부산항 활성화에 선사ㆍ하주가 ‘뭉쳤다’
부산항의 물량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고 환적화물은 더욱 하향추세여서 부산항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잘알고 있는 선사와 하주들이 뭉쳐 부산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선주협회,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는 12월 17일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문에서 무협은 컨테이너터미널에 장치되는 화물의 무료 장치기간내 조기반출과 무료장치기간 이후 반출시에는 선사의 규정을 준수토록 회원사에게 권유키로 했다.
대형하주기업들을 중심으로 항만내 컨테이너장치장의 사유창고화가 관행처럼 자리잡고 있는 것을 지양시켜 외국 선진항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소한 부두컨테이너야드의 운영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무협측은 밝혔다. 선사와 하주가 공동으로 부산항 이미지쇄신에도 힘쓰고 있는 모습에서 부산항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산항의 입지가 이정도로 하락했는가 하는 안타까움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신선한 한진해운 ‘미소캠페인’
해운 호황에 따른 좋은 분위기를 더욱 상승시키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면서 직장 생활의 기본을 되돌아보고 내실을 다지는 미소캠페인 행사가 실시되고 있는 한진해운. 활기찬 아침 열기, 감사 엽서 보내기, 예절교육, 베스트 미소직원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달아 실시했다.
자칫 잊기 쉬운 직장 예절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KAL서비스 아카데미 소속 저명 예절 강사를 초빙해 인사 예절, 전화 예절, 미소 짓는 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사내 인트라넷인 사이버 대화방을 통해 추천받은 40여명의 미소직원들의 웃는 사진을 로비 식당 등에 부착하고 사진 스티커 투표를 통해 베스트 미소직원 콘테스트를 실시해 신선함을 주었다.
◆한성선박 도산에 악연은 없었나?
한성선박이 지난 11월 19일 외환은행에 돌아온 2억7천여만원을 결재하지 못해 최종부도처리됐다. 한성선박은 90년대 초 남북정기항로를 연 당사자이기도 하고 외항선사로서 가장 급성장한 회사중의 하나였다. 특히 도산된 조양상선의 근해항로 컨테이너사업부문을 인수해 주목을 받았고 인천/위해간 컨테이너항로에 선박을 투입하는 추진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근해항로 시황이 침체된 가운데 근해항로에 대한 정기컨테이너선의 과다 투자로 한성선박호는 침몰의 길을 걷고 말았다. 특히 우리나라 굴지의 해운기업으로 이름을 날렸던 조양상선의 근해항로 정기선 파트를 인수하면서 급격히 경영이 악화된 점에 대해 주위에서 조양과의 악연 등등 말도 많았다.
◆현대상선의 저력을 초대형선 확보통해 과시
현대상선은 대외신인도 회복에 따라 5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키로 하는 등 투자를 본격화했다.
현대상선이 그동안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다소 이미지가 다운된 상태에서 올해 호황 덕에다 구조조정의 시너지효과까지 나타나 현대상선의 주가가 관리종목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오르는 등 현대상선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것이다.
특히 어려웠던 시기 신규 선박확보가 요원했던 현대상선이 대외신인도를 회복하고 6,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확보한다는 것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항만명칭 놓고 지자체간 줄다리기
항만명칭을 놓고 지자체간의 줄다리가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부산신항, 평택항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부산신항의 명칭을 둘러싼 부산시와 경상남도 등 자치단체간 갈등이 점차 두 지역들간의 정면대립 양상으로 번졌다.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및 ‘부산항을 사랑하는 모임’등은 부산신항 세계신항 만들기 범국민운동본부를 창립했다. 창립식에서 참석자들은 부산신항의 명칭은 항만법 등에 의해 해양수산부가 13차례나 경남도지사 및 진해시장과 협의해 고시했다면서 6년이상 국내외에 홍보된 시점에서 명칭변경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경남측에선 신항건설을 위해 경남도는 어민의 생계터전과 양식어장을 내놓고 공사에 필요한 토사석 및 바닷모래 제공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부산시는 진해신항이 부산시의 전유물인 양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평택항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발족됐지만 당진항과의 분리문제, 평택아산항 사용문제등 현안들이 남아있다.
◆물류관리사, 과거 해무사 꼴 날나?!
물류관리사에 대한 인기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따도 업계에서 특별히 우대하는 것도 아니고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도 않자 물류관리사 시험에 응시하는 이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금년 8월 물류관리사 시험에는 3천3백명이 응시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1차 시험때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엄청나다. 1차 시험때는 물론 호기심등이 발동했다 하더라도 3만27명이 응시한 것에 비하면 올해 응시자는 너무 감소한 것이다.
업계 일부에선 벌써부터 유명무실론이 대두되면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감소세는 계속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과거 해운업계 해무사의 경우 고용 의무조항으로 한때 좋은 시기도 있었으나 고용의무제가 없어지고 나자 있으나 마나 한 자격증으로 전락해 이제는 그 시험마저 없어졌다. 물류관리사 자격시험제도가 해무사 꼴이 안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과 함께 물류관리사들 스스로의 실력배양과 단합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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