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5 15:35
외국계 물류기업, 한국내 사업여건 만족도 낮아
국내 물류시설 서비스수준 아직 미흡
외국계 물류기업들의 한국내 물류분야 사업 여건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동북아물류실이 국내에 진출한 31개 외국계 물류기업 임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외국계 물류기업 비즈니스 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계 물류기업들은 물류 서비스 수준이 아직 외국에 비해 미흡하고 높은 지가 및 인건비로 인한 고비용 구조, 입주시설 부지 부족, 행정규제 및 차별조치, 노동시장 경직성 등으로 인해 한국내 투자여건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조사대상 외국계 물류기업중 “한국이 동북아물류중심지로 성장할 가느엉이 높고(56%)”, “외국인투자지원제도가 종전에 비해 나아지고 있다(58%)”고 응답한 업체비율이 높았지만 한국내 물류분야 사업 여건 전반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부정적인 응답비율(40.0%)이 긍정적인 응답비율(10.0%)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내 물류분야 사업여건과 관련해 “한국내 물류시설의 서비스수준이 아직 외국에 비해 미흡하고(48.3%)”, “통관 및 세관의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31.4%)”고 평가했다.
설문조사대사업체들은 한국내 물류분야 사업추진에 따른 애로사항으로 높은 지가 및 인건비로 인한 고비용 구조(28.3%)를 가장 꼽았으며 다음으로 입주 시설 및 부지 확보난(16.7%), 행정규제 및 차별(15.0%), 노동시장 경직성(13.3%) 등 순으로 지적했다.
이처럼 한국내 물류분야 사업여건이 전반적으로 미흡함에 따라 설문대상업체중 향후 지역본부나 물류기지를 한국에 두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25.9%)보다 부정적인 답변(58.1%) 비율이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아시아지역 경쟁국의 경우 외국계 물류기업에 대해 저렴한 부지 제공과 과감한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의 경우 물류분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우대조치가 극히 제한적이며 제조업에 비해 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외국계 물류기업들이 한국내 투자를 꺼리고 있음을 반영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허브 조성에 필요한 글로벌 물류기업의 유치를 위해서는 국내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계 물류기업들에게 저렴한 부지 제공과 조세 감면 등의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물류분야에서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와 차별을 철폐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 진출한 외국계 물류기업들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복합운송주선업과 국제해운대리점업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분야에 진출한 외국업체들은 대부분 본사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하면서 비자산 분야의 법인 운영에 치중하고 있어 한국내 투자규모가 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대상업체중 업종별 외국계 물류기업의 평균 자본금 규모를 보면 항만터미널운영업체가 196억원으로 비교적 크지만 국제특송업은 18억원, 복합운송주선업은 7억원, 국제해운대리점업은 4억원에 각각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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