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5 09:32

동북아물류 중심 ‘해양수도’로 부상

정부가 24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부산시 강서구와 경남 진해시의 신항만 일원이 동북아 물류 중심
지이자 해외 투자가들의 투자천국으로 급부상하는 등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우선 지역생산효과 측면에서 보면 해상물류 증가와 관련 국제업무의 발전으로 경제자유구역 및 인근지역 관련 제조업, 생산자 서비스와 소비자 서비스의 활성화로
2,3차 산업의 획기적인 생산액 증가가 기대된다.
또 고부가가치산업인 연구 및 첨단산업 유치에 따라 지역경제 규모의 급속한 증가는 물론 이들 업무에 종사하는 고급 인력 증가로 가계 소득 효과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제업무와 해사업무, 국제금융 등 서비스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로 3차 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바뀌고 외국기업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외국인의 직접 투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0년까지 예상되는 경제자유구역에의 총 외자유치액은 14억∼15억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외국인 전문 인력 유치와 선진경영기법 도입 등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도 훨씬 커지게 된다.
첨단산업 도입을 통한 직접 고용유발효과는 4만∼6만명에 이르고 이로 인한 총 생산유발효과는 72조∼80조원, 부가가치효과는 24조∼26조원 등으로 각각 전망되며
융유발효과는 35만∼6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물류시설 증가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국토균형발전 발전 효과 또한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물류시설이 신항만배후지에 배치되고 김해공항 등과 관련된 물류시설이 서부산유통단지에 건설되면 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3천800여억∼7천여억원, 부가가
치는 792억∼1천447억원, 고용유발효과는 5천400∼1만여명 등으로 전망된다.
부산 강서구 일부 지역과 진해시 일부지역을 공간으로 하고 있지만 신항만인 국제적 컨테이너 항만을 매개체로 국토공간체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수도권과 부산.진해 및 광역 경제자유구역을 연계하는 삼각형 모양의 물류수송기반을 형성함으로써 생산과 비즈니스, 연구.개발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견
인하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도권이 항공물류 중심이라면 부산.진해권은 해양물류 중심으로 특화할 수 있고 관련산업 집적화를 통해 명실공히 `해양수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선도해 수도권과 쌍벽을 이룰 동남경제권을 형성하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 부산.경남에로의 인구 유입을 통한 수도권 국토이용 집
중화 현상도 방지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부산과 서부경남권간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공간적 통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때문에 새로운 동남권 해상물류 관련 연구 및 산업 클러스트 형성과 기존의
동남권 산업집적지를 지원하는 중추지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경제자유구역이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도 안고 있다.
우선 경제자유구역개발에 따른 총 사업비(26조원) 가운데 2020년까지 국가가 지원해야 할 2조1천여억원이 제때 조달되지 않으면 사업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국비 지원이 늦어지거나 외면당한다면 많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정부의 의지를 의심, 발길을 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된다면 세계 500대 기업을 유치하려던 거창한 계획은 구호나 공염불로 끝날 가능성이 얼마든지 도사리고 있다.
또 내년초 출범할 예정인 부산.진해자유구역청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국비 지원분(20%)을 제때 조달해줘야 한다는 것이 부산시와 경남도측의 한결같은 지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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