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9 10:37
(서울=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올 수주목표치의 90%이상을 채웠지만 해양 및 플랜트 분야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해 수익성에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2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 1-8월 전 사업부문에서 68억3천800만 달러 어치를 수주, 연간 계획(73억3천300만 달러)의 93.3%를 달성했으나 해양분야 수주액은 4억6천300만 달러, 플랜트는 8천800만 달러로 각각 올 목표치의 30.9%, 11.0%를 채우는데 그쳤다.
선박부문이 올 수주 호황 분위기에 힘입어 95척, 48억3천100만 달러를 수주, 올 목표(30억4천만 달러)를 60% 가량 초과 달성한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특히 플랜트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1억3천800만달러)에 비해서도 36.2% 줄어 전 사업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매출 면에서도 올 1-8월 전체 매출이 5조1천610억원으로 연간 계획(8조3천280억원)의 62.0%를 채운 가운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8% 늘어났지만 해양(6천640억원)은 연간목표의 44.9%, 플랜트(4천400억원)는 44.0% 수준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해양 부문은 작년 동기간(7천390억원)보다 매출이 10.1% 감소, 사업 부문 중 매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해양.플랜트 일부 공사의 공기가 지연되면서 적지않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선박과 달리 공사의 특성상 원가에 대한 정확한 예상이 힘든 데다 1건당 수주액수가 선박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1-2건만 `삐끗' 하더라도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해양과 플랜트에서 각각 11억달러와 1억8천만달러를 수주, 목표액(해양 18억달러, 플랜트 12억달러)에 한참 못 미쳤으며 올 목표는 해양 15억달러, 플랜트 8억달러로 작년보다 하향조정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목표를 이미 초과달성했다.
해양.플랜트는 해양유전개발 프로젝트 시장 확대와 맞물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어 현대중공업을 비롯, 대우와 삼성 등 `빅3'가 지속적으로 사업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 분야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분야가 아직까지는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으나 이미 1년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고 대형 공사 수주를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아직 낙담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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