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06 17:41
(서울=연합뉴스) 택배업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한 사스 확산으로 인해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TV 홈쇼핑, 네트워크마케팅, 인터넷쇼핑몰 등 무점포 유통업체들이 수혜를 누리면서 택배업계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이는 택배업계가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이들 무점포 유통업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택배업계는 지난 1.4분기 홈쇼핑 업체의 매출부진으로 취급 물량이 작년동기 대비 평균 20% 정도 줄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스가 알려지기 시작한 3월 중순 이후부터 소비자들이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 가길 꺼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한 물품구입쪽으로 눈을 돌리게 돼 택배매출도 동반 반등세를 보였다.
올들어 실적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해 가슴앓이를 하던 택배업체들은 사스로 인한 반사이익과 함께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연이어 펼쳐질 5월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예년의 경우 5월은 가정의 달 특수로 전월대비 7-10% 물량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상승폭이 이 보다 클 것이란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5월 한달간 392만개 정도의 물량을 처리했으나 올해는 20% 정도가 늘어난 470만개 이상의 물량을 취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과 CJ GLS도 5월 한달간 작년 동기 대비 10-20%의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통운 백유택 택배사업팀장은 “올들어 택배물량 신장률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절반 가량 줄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사스의 영향으로 택배물량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고 5월 특수로 인한 물량증가까지 겹쳐 택배시장은 이달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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