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1 11:15
국제유가, 과잉공급 우려로 급반락
(서울=연합뉴스) 10일 국제유가는 지난달 전세계 원유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라크전이 시작된 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39달러(4.8%)나 급락한 27.46달러를 기록, 지난 이틀간의 상승세를 접으며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78센트(3.1%) 내린 24.47달러에 장을 마쳐 25달러선을 하회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달 세계 산유량이 하루 8천3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이라크전후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유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뉴욕소재 시장조사기관인 레프코의 짐 스틸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향후 시장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생산량은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가별로 산유량 감축에 대한 견해차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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