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 중국 해저파이프라인 공사 수주

(울산=연합뉴스) 현대중공업(대표 崔吉善)은 중국 국영 석유화학공사(SINOPEC)로부터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해저 파이프라인 부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공사는 중국 항저우만(杭州灣)을 횡단하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부설하는 것으로 원유송유관 및 나프타수송관이 각각 53.5km, 총연장 160km의 초대형 공사이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중국은 수입한 원유를 해저파이프라인을 통해 상하이(上海)나 난징(南京) 등에 위치한 발전소와 정유공장 등으로 운송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공사에 착수, 설계에서 강관 구매, 콘크리트 코팅, 해저파이프라인 부설 및 수압 테스트까지 일괄도급(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진행해 2004년 4월까지 발주처 시노펙(SINOPEC)에 인도할 예정이다.
발주처 시노펙은 중국 3대 국영석유화학회사 가운데 하나로 앞으로 이 같은 대형공사를 계속 발주할 계획이며 현대중공업은 이번 첫 발주물량을 수주함으로써 후속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일본의 NSC와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해 현대중공업의 공사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 받은데 의의가 있으며 후속공사 수주전망도 매우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