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2 17:18

수산물 수출업체, 올해도 수출경기 침체 예상

해양부, 수산물 수출업체 대상 설문조사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수출업체 829개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수출동향과 금년도 전망, 포스트 월드컵 효과등에 대해 종합설문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금년 1월까지 6개분야 35개 항목에 걸쳐 수산물 수출관련, 전반적인 사항을 망라해 설문조사한 결과, 2003년도 수산물 수출은 일본,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수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전년도와 같이 여전히 수출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응답자의 52%가 전망했다.
수출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수출원료 수급의 불안정으로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에 의한 출혈수출이 불가피한 실정이고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중국 등 신흥 수출국과의 가격경쟁이 열세라고 응답자의 73%가 답했다.
그러나 수출 상품의 품질수준과 브랜드, 디자인 등에서는 선진국과 대등하거나 우위에 있어 주요 경쟁국과의 경쟁력이 있다는 수출업체의 의견이 우세했고 정부에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한 결과 최근 경제성장과 더불어 시장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중국을 수출하기 좋은 국가라는 응답률이 높았다.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선 다양한 거래선 발굴과 지역별 수산물 소비 성향조사 등 정보제공, 공정한 무역거래가 확보되도록 양국간 협정을 통한 제도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포스트 월드컵 효과는 수산물 수출진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의견과 함께 수산물 수출촉진을 위해 해외어장 개발 등 수출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잡는어업의 활성화 대책 강구와 가공시설비 및 수출자금의 지원절차 간소화 내지는 탄력적 운영을 희망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며 국제박람회 등 해외사장개척사업의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수출용 원료 수매자금 790억원을 확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수출실적과 신용이 우수한 수출업체에 대해선 수출보험 및 농신보 신용보증을 우대적용해 지원함과 아울러 해외시장개척사업을 확대하고 관련업계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업체간 과당경쟁을 사전 예방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흥 수출국으로 급부상하는 중국으로의 수출확대를 위해 양국간 수산물 교역현안 사항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무역 당국자간 실무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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