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06 15:32

동북아플랜, 3대 권역 `복합허브' 추진

인천 `수도권' 중심지..물류.IT.R&D.관광단지 조성
부산 `동남권', 광양 `서남권' 비즈니스 집적지

(인천=연합뉴스) 노효동기자= 인천.부산.광양지역 등 지방 3대권역이 물류-산업혁신클러스터-금융이 결합된 `복합허브'로 육성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김대환 경제II분과 간사는 6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계획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했다.
인수위는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으로 인천.부산.광양 3대지역이 가장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 이 지역을 중심권역으로 물류-산업-금융이 결합된 복합허브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IT(정보기술)를 중심으로 한 `산업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지원하는 `물류'와 `금융'시스템을 집중육성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인수위는 우선적으로 IT인프라 확충을 통해 첨단산업과 부품.소재, R&BD(기술개발 및 사업화) 중심기지로 육성하고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 `산업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기울일 계획이다.
인수위는 이와 동시에 인천.부산.광양지역을 동북아 중심 물류기지로서 남북한 및 유라시아 대륙연계교통망과 종합정보망을 구축하고, 규제완화와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금융.외환시장을 선진화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김대환 간사는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계획은 혁신주도형 산업을 정착시키고 동시에 금융과 물류 등 자산주도형 경제의 인프라를 닦는다는게 요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또 동북아 계획과 맞물려 국토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3대 지역를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이에따라 인천지역은 물류와 IT관련 연구개발단지.관광단지로 조성키로 하고 남쪽으로는 기흥.남양만, 북쪽으로는 개성공단과 연결해 `수도권 비즈니스 집적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부산지역은 물류와 부품소재 단지로 조성하고 북쪽은 울산, 서쪽은 사천단지와 연결해 `동남권 비즈니스 집적지'로, 광양지역은 물류와 신소재단지로 조성하고 동쪽은 사천, 북서쪽은 광주와 연결해 `서남권 비즈니스 집적지'로 육성한다는 구상
이다.
인수위는 경제적 인센티브와 함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3대 지역에 국내기업의 연구개발 센터와 국내 공과대학 연구센터를 집적하고 국내외의 혁신기업을 유치, 기술융합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며 외국대학의 아시아 분교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센터, 외국인 학교와 병원을 적극 유치할 계
획이다.
한편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는 이날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국정과제와 관련, 지역 발전전략을 노 당선자에게 보고했다.
서울시는 `동북아 금융중심지 육성계획',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추진계획', 경기도는 `동북아 경제중심 실현방안'을 각각 발전전략으로 제시했다.
rhd@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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