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03 10:57

고유가로 무역수지에 '빨간 불'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고유가 현상에 따라 에너지원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3년간 이어온 무역수지 흑자기조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실적 잠정치를 보면 가까스로 4천8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이는 확정치가 나올 경우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오차범위' 내에 들어갈 정도로 적은 흑자규모다. 이는 수출이 1월 실적치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유제품 등 에너지 관련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고 유가가 지속될 경우 무역수지가 흔들리는 상황이 계속될 수도 있다.
◆흔들리는 무역수지 = 1월 수입은 144억3천800만 달러로 지금까지 월간 최대치였던 작년 12월의 144억6천900만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1월 수입액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최대치였던 2000년 1월의 126억 달러에 비해 무려 20억 달러 가까이 많은 것이다. 이는 작년 12월 2일부터 시작된 베네수엘라 석유노조 파업과 이라크 전 우려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국제유가가 수직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1월 중 원유와 LNG, 석유제품 등 에너지원 수입은 33억3천만달러로 추정돼 작년 1월에 비해 47%(11억달러) 늘었고 12월보다도 17%(5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1월의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26.50달러로 작년 1월(18.85달러)보다 40.6%(7.65달러) 상승했고 도입물량도 1.9% 증가했다. 석유제품의 경우 국내 발전소가 연료를 석유류로 전환한 영향을 받아 작년 1월 보다 101%나 수입이 늘었다. 작년 12월에도 원유도입단가가 25.70달러로 상승, 월간 최대 수입실적을 올린 바 있어 고 유가에 따른 수입증가는 사실상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출당국은 당초 1월30일까지도 적자 전환을 의심치 않았지만 연휴를 앞두고 막판에 수출이 몰리면서 소폭의 흑자로 뒤집혔다는 게 산자부 설명이다.
◆수출 4개월째 20%대 증가= 수출 기조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4개월 연속으로 20%대 증가율을 이어갈 만큼 펀더멘털이 탄탄한 상황이다. 실제 1월 수출실적은 지금까지 1월 최대치였던 2001년의 126억5천만 달러에 비해 18억 달러나 많은 것으로 수출당국조차 놀라는 규모다.
품목별로 보면 DDR D램 비중이 지난해 4.4분기에 65%에 달할 정도로 주력제품 구성이 고도화되는 동시에 국내 업체의 고정거래비중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수출이 54% 늘어난 17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
또 무선통신기기도 휴대폰의 호조로 42.2%의 증가율을 보였고 자동차도 13억6천만 달러로 21.2% 증가하는 등 대부분 주력제품이 선전했다. 다만 컴퓨터의 경우 일부 업체가 미주지역 딜러를 교체하고 생산라인을 멕시코로 옮기는 곳이 생기면서 5.6%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20일 현재까지 휴대폰이 10배 증가한 데 힘입어 77% 늘어난 14억2천만 달러에 달하면서 미국(14억5천만 달러)에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 또 유럽연합(47.4%)과 아세안(16.7%)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그 동안 부진했던 일본으로의 수출이 38%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국제유가가 무역수지 관건 = 2월에도 수출은 20%대의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에 연동되는 수입이 무역수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이다. 유가는 베네수엘라 산유량이 하루 10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증가하고 있지만 이라크 전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강세 기조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29달러 선을 오르내리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전쟁이 발발한 뒤 떨어질 경우에는 무역수지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지연되거나 중동지역 유전파괴 등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 도입단가가 급상승할 수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2월에는 작년에 있었던 설 연휴가 없기 때문에 조업일수가 이틀 가량 많아 수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무역수지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rinc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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