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16 09:50

기계업종 수출증가 불구 무역수지 악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수주 증가 등으로 국내 기계업종 수출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승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이나 무
역수지는 오히려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국내 200개 기계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기계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수출규모는 올해보다 8.1% 증가한 421억 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입은 설비투자의 회복세, 내수 및 수출 수요 증가세에 따라 올해보다 11% 늘어난 333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며 특히 수송기계와 일반기계, 정밀기계 업종을 중
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수출증가율보다 수입증가율이 높아 기계부문 무역수지는 올해보다 1억달러 가량 악화된 89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올해의 경우 수출이 지난해보다 6.9% 증가한 390억 달러(추정치)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나 수입 역시 11.4% 증가한 300억 달러
(추정치)를 기록, 무역수지가 지난해에 비해 5억5천700만달러 악화된 90억달러 흑자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은 올해부터 계속 늘어나지만 수입은 더 크게 늘어 무역수지는 오히려 악화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올해의 경우 구조조정과 불확실한 경기전망에 따른 안정위주 경영으로 지난해 대비 2.5% 증가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매출증가 기대로 올해보다 11.6% 늘
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내년도 자금사정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좋다'(0.6%), `좋은 편이다'(23.8%) 등 낙관적으로 평가한 경우가 24.4%로 `그저 그렇다'(24.7%), `어렵다'(29.3%),
`매우 어렵다'(3.7%)에 비해 훨씬 적어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채산성에 대해서는 전체의 75.9%가 올해와 비슷하거나(36.4%) 나아질 것(39.5%)이라고 응답, 내년도 수익성은 올해보다 약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기계산업진흥회는 "해외 마케팅 확대 등 신시장 개척 강화와 신제품 및 신기술개발, 품질경쟁력 향상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내년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며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금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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