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12 17:00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 연내 설립될 예정인 국내 첫 선박펀드에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12일 해양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선박투자회사법 시행령이 지난 9월말 공포됨에 따라 올해안으로 컨소시엄 형태로 선박펀드운용회사를 출범시
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선박펀드는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선박을 건조한 뒤 선박 용선료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번에 설립될 펀드는 운용회사 자금 78억
원을 포함해 선박 6척을 건조할 수 있는 3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한투 외에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STX조선, 수협, 조광해운, 신성해운 등으로 조선업체들이 전체 지분의 80% 가까이 투자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체들은 펀드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입장이면서도 향후 펀드 운용회사에서 주관하는 발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 잠재적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적지 않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투자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를 벌였으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제도적 준비는 이미 완료됐으나 투자회사들간 지분 조정문제가 남아있어 설립시기가 당초 이달중에서 다음달 중순께로 미뤄진 상태"라고 밝
혔다.
그러나 투자 지분을 놓고 대우와 삼성 등 조선업체간에 이견이 팽팽한데다 WTO(세계무역기구)에 국내 조선업체를 제소한 EU가 선박펀드 설립에 대해 곱지 않은 시
선을 갖고 있어 향후 추진에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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