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11 10:41

해양부, 세계박람회 유치 막바지 총력전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201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결정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내외에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엑스포 유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라톤 대회 등의 이벤트를 벌이고, 대외적으로는 수산분야 협력 강화를 통해 박람회 회원국 지지를 이
끌어내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엑스포 유치 기원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김호식(金昊植) 해양부 장관도 참가해 일반 시민들
과 어울려 5㎞ 코스를 함께 뛴다.
3개 코스(21㎞,10㎞,5㎞)로 진행될 이번 대회에는 현재 참가 인원을 제한해야할 정도로 일반인들의 참가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고 해양부 관계자는 전했다.
해양부는 또 제3세계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의 수산분야 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양부는 도미니카연방, 콜롬비아, 튀니지, 모로코, 모리타니아, 아르헨티나 등 7개국 연수생 14명을 초청, 오는 18일부터 12월17일까지 부산의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연안양식기술 등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
해양부는 또 남태평양 팔라우에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등 수산전문가 5명을 파견, 수산분야의 문제점을 진단한 뒤 지원책을 제시할 계획이며, 그밖에 그리스, 키프로스, 알제리 등에도 서울에서 해운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상태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임박했지만 제3세계 국가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지지국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이들 국가의 표를 확보하기 위해 수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최국 최종 결정은 오는 12월 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제132차 세계박람회
기구(BIE) 총회에서 88개 회원국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엑스포 유치 의사를 밝힌 국가는 한국, 중국(상하이), 러시아(모스크바), 멕시코, 폴란드 등 5개국이지만 현재는 한국,중국,러시아 3국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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