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01 10:54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일본과 싱가포르간의 자유 무역 협정(FTA)이 11월 30일 발효된다고 싱가포르 외무부가 31일 밝혔다.
S. 자야쿠마르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마키다 쿠니히코(<木+眞>田邦彦) 싱가포르 주재 일본 대사는 이날 FTA와 관련한 외교각서를 교환, 모든 법적 행정적 조치가 완료 됐음을 시사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고촉통(吳作棟) 총리는 지난 1월 자유 무역 협정(FTA)에 서명했으며 양국은 이후 각각 정식 발효를 위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번 협정은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무역협정을 선호해 온 세계 2위 경제국 일본이 체결한 최초의 양자간 FTA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은 농업부문의 비중이 커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지고 있는 반면 싱가포르는 농업 부문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성명에서 양국간 교역의 99%, 싱가포르 대일수출의 94%가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대일 수출품목 가운데 석유화학, 전기전자제품, 플래스틱류, 의약품, 교통장비 등 광범위한 품목이 관세를 면제받게 돼 약 6천만싱가포르달러 (미화 3천4백만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야쿠마르 장관은 이번 FTA로 "일본과 싱가포르 양국 시장이 더욱 더 활기차고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이미 뉴질랜드와 FTA를 체결한 상태이며 미국, 호주, 멕시코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고 일본은 멕시코와 FTA 체결을 검토 중이다.
l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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