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31 10:46
세미나중계/ 기업 SCM, 3PL 등 새로운 물류전략기법 도입과 혁신 시급
기업 SCM, 3PL 등 새로운 물류전략기법 도입과 혁신 시급
현 물류 시스템 재검토 전략 필요성 역설
지난 10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에 걸쳐 최근 전자상거래의 확산 등과 같은 급격한 경영환경변화에 발맞춰 물류효율화와 경영전략 수립을 주제로 한 'Logistics Evolution 2002' 세미나가 서울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세미나에는 CJ GLS 3PL 영업팀장 등 여러 기업의 물류관련 담당자가 참석해 자회사의 물류혁신 전략 및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발표자로 나선 산자부와 건교부의 해당 물류관련 담당자들은 물류혁신을 통한 국내물류 재도약에 기대를 한껏 내비쳤다.
전략적 물류기반의 구축 여부가 국가 또는 개별기업의 경쟁력과 직결한다는 것은 현재 물류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해본 말일 것이다.
과거에는 도로, 항만 등 물리적 망의 구축이 중요하였으나 정보화시대는 IT를 이용한 종합적이고도 효율적인 물류네트워크의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80년대 이후 선진국들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표준화, 정보화 등 물류부문 투자확대와 소프트 물류인프라 혁신 시책을 경쟁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현재는 세계적 초일류 기업의 국경을 초월한 물류시스템의 확대로 물류업의 국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기업도 해외 진출에 따른 물류체계의 국제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추세로 신세계 E-mart는 상하이에, 롯데 Mega-mart는 심양에 각각 진출하였고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Tilburg를 유럽진출의 물류거점으로 선정하고 거대한 물류창고를 건설 중에 있다.
국내 물류 현실 선진국에 비해 열악
산업물류 혁신 방향 제시 통해 물류선진국 도약
김성환 산업자원부 유통서비스 정보과장은 90년대 말 이후 선진기업은 핵심역량을 경영자원에 집중하기 위하여 물류부문의 아웃소싱을 급속히 증가시키는 추세로 물류아웃소싱이 증가함에 따라 토탈 물류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하는 제3자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GDP 대비 국가물류비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물류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물류표준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표준파렛트의 사용율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하고 고도화, 국제화된 물류서비스 체계 구축으로 국내외 기업의 원활한 글로벌 경제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에 따른 물류체계의 급진적 변화가 일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의 급성장(2001년 8.6% 성장)은 단위시간당 거래량의 폭증을 유발하여 신속하고 신뢰성이 높은 저비용 물류체계 구축을 요구한다. 전자상거래업체의 신속배달을 위한 택배업체, 편의점, 수퍼마켓등 오프라인(off-line)상의 물류거점 확보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첨단 IT를 활용한 e-logistics가 기업간 거래에 적합한 e-Mp를 형성하여 물류거래의 사이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종합물류 업체들은 e-logistics를 통해 온라인 주문, 공차조회, 물류설비, 기기 중개등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물류업체, 물류부문솔루션(SCM 등)제공업체간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물류업의 정보화정도는 연관산업인 유통업, 제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사한 ’99 기업의 물류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전산화가 28.8%인데 반해 물류업은 12.8%로 나타났다. 결국 표준EDI, 물류바코드 등 물류정보화 기반요소의 보급 및 활용부족으로 화물의 장기체류, 공차운행 등의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창고관리시스템(WMS), 운송관리시스템(TMS), 위치추적시스템(GPS)등 물류관리를 위한 솔루션의 설치 및 운용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종합물류 전문업체(제3자물류) 성장기반 취약
최근들어 기업간 협업적 공급체인 관리로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는 물류업체간 또는 관련업체간 물류공동화사업에 대한 인식의 부족으로 그 추진실적이 미흡한 수준이다.
물류업체의 대부분이 운송차량 5대미만의 영세한 물류업체로 구성되어 있어 보관, 수송 등 개별 물류기능에 대한 제3자물류가 증가할 뿐 종합물류 서비스제공에 대한 수요는 미약한 실정이다. 현재 제3자물류업을 표방하는 물류회사는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은 대부분 대기업의 물동량을 주로 취급하는 분사조직에 불과하다.
또한, 물류업이 기피업종으로 인식되어 물류현장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으로 물류신기술에 대한 신속한 습득과 물류기획능력을 보유한 고급물류인력의 공급도 절실한 상황이다. 물류학과가 설치된 대학, 전문교육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며, 현 물류관리사 제도는 단순이론, 지식만을 평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게다가 물류관리사(4,262명)중 물류업계에 취업한 사람은 2~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물류 지원현황도 열악한 상황이다. 제조업에 비해 물류업에 대한 상대적인 차별이 잔존해 있고 물류산업 근로자의 연장야간근로, 휴일근로 등 초과근로에 대하여 비과세 소득 대상에서 제외되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산업용 전기요금 기준을 적용하는 제조업에 비하여 일반용 전기요금 기준을 적용하여 물류업체에 대한 요금부담가중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물류업이 제외되어 있어 물류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기초 통계자료 인프라의 축적이 어려운 상황에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상공회의소에서 산업물류실태를 조사하고 있으나 시차(3년)와 조사범위의 협소로 자료의 실효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체계적인 물류 표준화 사업 적극 추진
이러한 열악한 물류업계의 실정을 보완하기 위해 대내적으로 물류기능간 통합성을 확보하고 수출입 물류업무에 대한 협력강화로 물류비 절감과 물류업무 편리성 증진을 도모하는 산업물류 혁신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물류설비 인증 제도를 도입하고 인증 설비의 기능 간 정합성 확보를 위한 ULS통칙 적용을 확대를 위한 ULS 통칙개정을 추진중에 있다. 표준형 파렛트 풀제의 확산을 위해 파렛트 풀 시스템을 정착시켜 제조업 및 물류업체가 표준형 파렛트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파렛트 렌탈 회사의 표준형 파렛트 구입비의 50% 이상을 유통합리화 자금으로 지원을 추진중이다.
또한, 핵심적인 물류정보화 원천기술을 적극 보급하고 차세대 물류신기술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에 종합물류정보처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종합물류시스템을 통한 다단계 운송주선 관행을 개선하고, 산업단지 기업간 B2B 활성화 및 중장기적인 물류포탈 기반의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물류 공공 e-Marketplace 구축으로 물류전자정보의 사용자가 확산되고, 산업별 협업을 통한 공급체 인상의 낭비요인을 획기적인 제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업종별, 산업단지별 및 배송권역별로 공동물류화를 추진하고 통일시대에 대비 민통선내 공동 물류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 선진물류기업의 국내투자 확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투자여건을 개선하여 2006년까지 5억불 이상의 물류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물류투자 target 기업을 선정, 집중관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산업지원측면에서 제조업에 상응하는 제도적 정비로 신산업물류 환경기반 구축과 물류업계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현행 창고, 운수업에 적용되는 일반용 전기요금을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산업용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물류현장의 인력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하여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물류업계 취업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기업물류비에 대한 상시 기초자료 확보체계를 구축하여 효과적인 기업물류정책 수립에 도움을 받기 위해 DBMS(Data Base Management System)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기적절한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화 요구돼
경제활동 및 국제물류 최적지로 안성맞춤
한편, 김광재 건교부 수송물류정책과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일본과 21세기 경제대국 중국의 연결지점에 있고 동북아 경제활동과 국제물류의 최적지로 역할이 부상하고 있다며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서부축 개발과 경제특별구역의 지정, 육성 그리고 동북아 IT, 디지털미디어 산업의 중심지화와 외국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이 절실하다. 또한, 부산항과 광양항을 동북아 Mega Hub Port로 육성하여 북중국 및 일본 서해안에서 발생한 화물의 환적을 기지화시키고 북한과 철도를 연결하여 북중국 수출화물을 단시간내에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김 정책과장은 또 “세계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북아지역에서 우리가 동북아의 물류중심지화를 서두르지 않을 경우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의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있다”며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향후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모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실현해 나가야 할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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