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08 10:40

현대중,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육상 건조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 현대중공업은 20층 빌딩 규모인 세로 80m, 높이 70m, 무게 3만t급 부유식 원유생산설비를 `슈퍼리프트 공법'으로 육상에서 제작, 조립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슈퍼리프트 공법은 상,하부 구조물을 육상에서 동시에 제작해 권양탑(捲揚塔)과 유압장치를 이용, 지상 48.9m 높이까지 상부 구조물을 끌어 올린 후 하부 구조물을 상부 구조물 밑으로 수평 이동시켜 연결하는 공법이다.
특히 `3만t급'이라는 규모는 그 동안 육상에서 건조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가운데 최대 중량으로 현대중공업은 이 기록을 세계 기네스협회에 등록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반잠수식 해양구조물은 조선소 도크(Dock)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고난도의 해상작업이 수반되는 단점이 있었다"며 "육상에서 설비를 건조함으로써 공기단축, 공정간소화, 제작비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
했다. 이번에 건조한 설비는 지난해 2월 미국 셸(Shell)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내년 초 미국 뉴올리언즈(New Orleans) 동남쪽 140마일 해상으로 운송돼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에도 세계 최초로 2만6천800t급 반잠수식 시추선을 육상에서 제작, 조립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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