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07 10:50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 울산지역 국가산업단지의 주력업종 가운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조선업종의 노사협상이 본격화돼 이달 안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7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와 각 기업체에 따르면 자동차와 유화업계의 임단협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마지막 남은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의 임단협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전임 노조집행부의 기념품구입비리로 중단됐던 임단협을 오는 9일께 재개할 예정이며 노사가 모두 조기타결을 바라고 있어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4월말에 단협, 5월 초에 임협을 각각 시작했으나 7월 노조간부가 대가를 받고 조합창립기념품을 시가보다 비싸게 구입한 비리에 휘말리며 집행부가 중도 하차하는 바람에 협상이 중단됐었다. 최근 출범한 새 노조집행부는 선거공약을 하면서 조합원에게 "가급적 10월 중에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현대미포 조선의 임단협도 이달 말께 현대중공업의 협상 결과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5월9일 상견례를 갖고 노조가 임금 12.8%(기본급) 인상과 고용안정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한 가운데 활발한 접촉을 가졌으나 현대중공업의 임단협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
한편 지역유화업계의 임단협은 지난 2일 SK노사의 합의로 대부분 마무리됐고 자동차업계도 지난 6월 말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협상이 타결되면서 일찌감치 마무리됐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가 새 노조집행부 출범으로 안정되고 있어 임단협도 순조로울 것"이라며 "이로써 올해 울산지역 임단협은 이달 안에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sjb@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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