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27 15:14
해양의 중요성 알리는 ‘해양전도사’ 역할 톡톡히 수행
장금상선의 부산사무소장 이수진 이사를 만났다. 이수진 이사는 현재 중국 정기항로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항로 개척과 대하주 서비스 정신 등 역동적인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거듭나는 선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찬 비젼을 제시했다.
- 먼저 장금상선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바랍니다.
“장금상선은 1989년 사상 최초로 한국과 중국에 컨테이너 정기선을 취항했습니다. 그후 울산항과 광양항을 추가 기항하여 광양/울산의 하주들에게 저렴한 물류비용과 적시 운송의 체제를 구축했으며 1998년부터는 홍콩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이후 항로 다변화를 위하여 평택항 취항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항로, 태국항로, 인도네시아 항로 등을 개시했습니다.현재 주요 공동운항 선사는 한진, 동남아, 흥아 해운이며 중국의 SINOTRANS 등과도 협조 배선을 하고 있습니다“
- 선박의 대형화 및 고속화로 정기 선사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속에서 장금상선이 자랑하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운항일정을 정확히 지키는 것과 하주에게 친절한 것입니다. 저희 사훈의 첫 번째가 ‘고객은 바로 나의 생명이다’에요. 또 개척자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한중항로를 최초로 개척한 이후 다양한 항구를 개척하여 대하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컨테이너를 확보하여 하주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 변화하는 해운환경에 맞추는 향후의 생존 전략은 무엇입니까?
“저희는 서비스 업체로서 하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해운환경의 변화에도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하주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영업 지침입니다.또 저희 서비스의 구성을 항시 재고하면서 기존 항로에 대해서도 시장상황에 따라 적시에 수정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틈새시장 공략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것이 저희 하주의 요구에 부응할 전략을 갖추는 길이라고 생각 합니다”
- 얼마 전까지 중국 지사장으로 근무하셨는데 중국 근무 중 특별히 느끼신 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입니까?
“92년 11월 중국 청도에 첫발을 내딛고 건물 한 구석에서 세수간(洗手間)이라고 쓰여 있는 글자를 봤을 때, 중국은 우리와 일맥상통한 문화의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말하자면 중국은 정말 가까운 나라였던 거죠. 비행기를 타고 중국의 대륙을 바라볼 때 혹은 대도시의 아침출근시 자전거 행렬을 바라보면서 그 엄청남에 현기증을 느끼곤 했습니다.
중국은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나라는 인류역사의 한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본다면 현재 아주 조금 중국에 앞서있는 것입니다. 중국을 알지 못하고 성급하게 중국에 투자하여 낭패를 당하는 많은 기업과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중국과 우리나라는 파트너 국가로서 앞으로 상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엄청난 교역과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겸손한 자세로 중국을 배우며 적절한 대처를 해야할 것입니다”
- 중국의 성장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을 중국전문가의 견해로 말씀해주세요.
“최근 중국은 제조업분야에서 세계의 공장이라고도 하며 엄청난 변화로 ‘중국은 공사 중’이라는 말도 쓸 정도 입니다. 1978년 등소평의 개혁개방을 시작으로 선전, 광저우, 상해, 청도, 천진, 대련, 베이징 서부로 이어지는 경제 대장정이 지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철저한 현지화 전력, 신기술, 고품질, 고부가가치 신제품의 개발 추진, 중국수요 이윤 품목에 대한 집중 투자, 중국 부상으로 위축받고 있는 국내 투자의 여건 개선 등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현지법인설립을 통한 현지화에 최대한 주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기회와 경쟁의 나라 중국을 장기적인 측면에서 파트너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 평소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하시는 편인데 그 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합니다. 현재도 세계 제 1의 나라는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고 수출입물품의 대부분이 선박으로 운송되고 있기에 우리에게 있어 해양의 중요성은 정말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우리 국민들은 이 같은 해양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해양에 관련된 단체들이 있지만 전문가들만 모여 있으며 대중적이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해양의 대중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이고 우리 해운업에 종사하는 자들이 해양의 중요성을 우리의 가족과 이웃에게 알리는 전도사가 돼야 합니다”
-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첫째는 사랑입니다. 직장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 상호간의 화합입니다. 업무의 성격상 직원 대부분이 시간외 근무를 하고 하루의 절반을 사무소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직원간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 다음은 겸손입니다. 겸손은 자기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것입니다. 겸손은 직원관계는 물론이고 고객에게도 적용됩니다. 고객을 최고의 자리로 모신다면 영업은 저절로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소장님의 개인적인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이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동안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가 되기를 원합니다. 또 앞으로 제 비젼은 중국을 배우는 일입니다. 중국전문가가 되어 저 광활한 땅 중국에 뛰어들어 피부로 느끼면서 배우고 싶습니다”
-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부산 지사 하어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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