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9 10:27
(도라산=연합뉴스) 류성무기자 = 역사적인 경의선,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공사가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역 인근 남방한계선 제2통문 앞과 강원도 고성군 송현리 통일전망대에서 각각 경의선, 동해선 연결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서리를 비롯해 주한 외교사절, 실향민 대표, 각계 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착공식이 남북간 교류.협력사업을 `선언적 단계'에서 `실천적 단계'로 변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행사주제도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의 장벽이 제거된다는 메시지를 담아 `다시 하나되어 세계로'로 정했다. 경의선 착공식에서는 공식행사로 남방한계선 철책선을 개방, 남측소년과 북측 소녀가 서로에게 꽃을 건네고 포옹한 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며 밖으로 걸어 나오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실물 모형의 `통일열차'가 공사가 이미 완료된 남방한계선 철책선까지 이동, 하루빨리 북쪽으로 달릴 수 있기를 기원했다. 북측도 이날 경의선은 개성역에서, 동해선은 온정리역에서 각각 착공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경의선 철도는 올해 말, 도로는 내년 봄까지 완공키로 했으며 동해선은 1차로 철도의 경우 저진-온정리(27㎞), 도로는 송현리-고성(14.2㎞)을 1년 뒤인 내년 9월까지 완공키로 합의한 상태다.
남측은 경의선의 경우 비무장지대 이남구간은 이미 완료돼 있어 도로와 철도 각각 1.8㎞만 공사를 진행하면 되고 동해선은 철도의 경우 저진에서 군사분계선까지 9㎞, 도로는 송현리에서 군사분계선까지 4.2㎞를 연장하면 된다. 남북은 이와 함께 올 11월말까지 금강산 관광을 위한 임시도로 1.5㎞를 완공, 12월초 개통할 계획이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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