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8 17:56

해상운임 상반기중 회복세…2000년이후 최저수준은 못벗어나

해상운임은 금년 상반기중 회복세를 보였으나 아직도 지난 2000년이후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00년이후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는 해상운임의 영향으로 2002년 상반기까지의 해상운임수입은 47억1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가 감소했다.
해상운임의 회복세가 더디고 세계경제의 불안등으로 금년 해상운임수입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정기선시장은 올들어 세계경제 안정과 해상 물동량 증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회복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상반기중 상승세가 유지됐다. 본격적인 해운경기 회복을 예상한 주요선사들은 적극적인 선박 확보에 주력했으며 그 결과 컨테이너선 용선수요가 모든 선형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는 1월 중순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8월 22일 현재 7월 평균에 비해서 4.1%상승한 628.5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컨테이너용선료 수준은 2000년이후 최저치로 2001년 하반기이후 극도로 악화된 선사들의 수익성 회복에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해상물동량 증가 기대감 확산

또 주요 원양항로 컨테이너운임은 북미 및 구주항로 양방향에서 올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2/4분기이후 하절기 성수기를 맞이해 다소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항로는 동향(E/B)의 수출항로 컨테이너운임이 금년 1/4분기에 평균 20피트 컨테이너당 1540달러를 기록했으며 서향(W/B)의 수입항로는 20피트 컨테이너당 751달러에 불과했다.
구주항로는 서향의 수출항로 컨테이너운임이 금년 1/4분기에 20피트 컨테이너당 1073달러를 기록했으며 동향의 수입항로는 20피트 컨테이너당 601달러에 불과했다. 동절기의 전반적인 수요 감소추세를 감안할 때 하반기 정기선시장의 회복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건화물선 해운시장은 금년 상반기중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이러한 경기회복은 케이프사이즈 선대가 주도했다. 케이프사이즈 선대는 신조선 인도량의 감소로 선복수급이 다소 개선된 가운데 극동지역의 철광석 및 석탄 수입수요 증가로 용선수요가 회복하면서 경기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걸프만/극동간 곡물 수송에 주로 투입되는 파나막스사이즈 선대는 상반기중 곡물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 신조선 인도량 집중으로 소폭의 경기회복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철강제품 및 원목수송에 주로 투입되는 핸디사이즈 선대의 경우 2001년 증폭된 선복과잉 상태가 본격 해소되지 못해 상반기중 침체가 지속됐다. 벌크선 시황을 반영하는 BDI지수는 US걸프/극동 물동량 증가 여파로 인한 파나막스사이즈운임의 강세로 인해 8월 24일 현재 1016.2포인트를 기록했다. MRI 종합운임지수는 7월 평균 218.3에서 8월 24일 현재 220.9로 약간 상승했다.
하반기 세계 건화물선 해운경기는 전반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특히 지속적인 신조선 인도량 감소로 상당폭 수급안정이 예상되는 핸디사이즈 선대의 경기회복으로 모든 선형이 동반해서 운임이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건화물선 해운경기 회복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유조선 해운경기는 금년 상반기중 침체가 지속됐다. 이는 미국에서 비롯된 세계 경제불안으로 원유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가운데 OPEC의 적극적인 감산정책으로 해상물동량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시아만/극동향 VLCC 유조선 운임은 상반기중 평균 WS 39.7포인트에 머무는 등 2000년이후 최저수준에 그쳤다. 또 수에즈막스 및 아프라막스 유조선의 경우에도 이러한 여파로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할 수 없는 침체가 지속됐다.
VLCC운임은 중동수역 선복과잉이 해소되지 못함에 따라 약세를 지속했다. 하반기 세계 유조선 해운경기는 점차 회복하는 추세가 전망된다. 이는 특히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들이 적극적인 원유 증산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유가 상승시 OPEC역시 점진적인 증산을 고려할 것임을 표명하는 등 해상물동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수급안정에 따른 운임상승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중여객수 전년동기대비 감소세

한편 세계경제 회복 및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에 따른 수입화물 및 환적화물 등의 증가로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등을 이용한 선박이 증가함에 따라 올들어 지난 7월까지의 입항선박은 전년동기대비 2702척 증가한 10만3241척을 기록했다.
외항선박은 전년동기대비 2277척 증가한 3만7810척, 내항선박은 425척 증가한 6만5431척 그리고 컨테이너선박은 1031척 증가한 1만871척을 나타냈다. 연안화물 및 환적화물 증가로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등을 이용한 출항선박이 증가함에 따라 출항선박은 전년동기대비 2748척 증가한 10만3424척을 보였다. 화물처리실적은 지난 88년이후 연평균 8.89%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1~2011년 연평균 5.49% 증가가 예측된다.
지난 7월까지의 화물처리실적은 수입화물과 환적화물의 증가에 따라 5억3천3백73만5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다.
수출입 화물은 3억3천12만1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으며 이중 수입화물은 2억4천4백71만9천톤, 수출화물은 8천5백40만3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5%, -6.2%가 증가했다.
환적화물은 수입 2천2백35만7천톤, 수출 1천9백76만3천톤으로 29.6% 증가했고 전체화물에서 환적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6.3%에서 2002년에는 7.9%가 늘었다. 컨테이너물동량은 지난 88년이후 연평균 11.7% 증가했고 2001년~2011년 연평균 11.49% 증가가 예측된다. 2002년 7월까지의 컨테이너물동량은 환적 컨테이너물동량의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3.8%가 증가한 6백40만4천TEU를 기록했다. 이는 부산항의 증가율보다 3.9% 상회하는 것으로서 광양항, 인천항 등 타항만에서의 컨테이너물량처리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외항 컨테이너물동량은 6백21만TEU로 13.7%가 늘었다. 환적 컨테이너물동량은 2백21만2천TEU로 전년동기대비 28.9% 증가했고 전체 컨테이너물동량중 환적 컨테이너물동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30.5%에서 34.5%로 증가했다. 환적 컨테이너물동량이 증가한 이유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일본서안지역의 물량이 증가한데 기인한다. 한편 금년 1~7월중 국제여객은 신규항로 개설등에 따른 한일 여객의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1.9%가 증가한 68만3897명을 기록했다. 입국자는 34만763명, 출국자는 34만3134명으로 각각 10.0%, 13.8%가 증가했다. 한중여객은 인천/석도간 신규항로 및 제주/상해간 임시항로 개설에 따른 선박의 증선투입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에 대한 엄격한 출입국관리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25만5643명에 그쳤다.
입국자는 12만6808명, 출국자는 12만8835명으로 각각 3.7%, 0.9%가 증가했다. 한일여객은 신규항로 개설에 따른 선박증설투입으로 신규수송수요가 창출됨에 따라 23.7% 증가한 40만957명을 기록했다. 한러여객은 선박수리로 운항선박 사고에 따른 수리기간 장기화로 전년동기대비 1.3%감소한 2만7297명이다. 연안여객은 금강산 여객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5백17만985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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