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14 10:04

현대상선의 향배에 주목한다

우리나라 최대 외항선사인 현대상선이 자동차운송사업부문의 매각과 함께 자구완료에 마침표를 찍었다. 적선동 사옥매각, 무교동 사옥매각, 현대중공업 지분 513만주 매각, 부산?감만?광양 터미널 매각, ABS발행 그리고 이번 자동차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이어지는 현대상선의 자구노력은 곧바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제 2도약의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특히 자구실적 중 알짜장사를 해 온 자동차운송사업부문의 매각은 현대그룹의 지주회사로서 현대상선의 제 2도약의 필요성과 절박함을 보여 준 결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옛 현대그룹이 사실상 분리된 상태에서 현대상선의 책임부담은 너무나 컸다. 지난 2년여간 금강산 관광사업에 쏟아부은 투자의 실패, 쓰러져가는 하이닉스전자와의 지분관계, 그리고 환율급등 등 시장여건 악화 등의 요인으로 유동성 문제가 급속히 불거졌고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경영상 큰 애로를 겪었다.
국적외항선사중 대표격 선사인 조양상선의 몰락에 이은 현대상선의 경영악화는 국내 해운업계는 물론이고 세계 해운업계의 관심거리였고 이를 헤쳐나가는 현대상선의 모습은 또다른 현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현대상선측은 자구에 돌입한지 8개월여만에 무엇보다 15억달러규모의 자동차운송사업부문 매각을 6개월여만에 매듭지은 것은 일련의 유사한 국내외 구조조정 사례와 비교할 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기도 한 것이다. 이제 현대상선은 자구계획을 모두 실행에 옮긴 상태에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게 됨에 따라 대폭적인 손익개선이 예상되고 있어 초우량 해운기업으로 위상회복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외항선사로서 그 역할을 다하게 됐다.
그러나 현대상선의 자동차운송사업부문 매각은 새로운 경영 사업구조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향배가 주목거리다.
현대상선은 자동차사업부문 매각전에는 컨테이너선 부문과 비컨테이너선 부문의 비중이 똑같았으나 이제는 컨테이너선과 비컨테이너선 부문의 비중이 60:40으로 변하게 된다. 운임의 하락등 정기선해운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컨테이너선 부문의 비중상승은 현대상선이 앞으로 헤쳐나갈 주요 과제이며 현안인 것이다. 아울러 직원들에 대한 사기진작문제도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 국내 최고의 해운기업에 종사한다는 직원들의 긍지를 회복시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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