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01 10:46

'한국 인터넷환경 질적경쟁력 취약'< 현대경제硏 >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 우리나라의 인터넷환경은 서비스공급 등 양적경쟁력은 세계최고이나 콘텐츠 제공 등 질적경쟁력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e-Biz 국가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의 국민경제비중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수준을 넘어섰고 인터넷 서비공급 인프라와 접근 환경 등 양적 경쟁력은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훨씬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인구 1천명당 개인용컴퓨터(PC)의 수는 작년말 현재 399대로 미국의 639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영국(492대), 일본(430대) 등과 비슷하며 인구 100명당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60.8명으로 영국(78.3명)보다는 적지만 미국(44.4명), 일본(57.2명)보다는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터넷 접속 비용과 초고속 통신망 등을 기준으로 볼 때 인터넷 접근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40시간 사용 기준으로 접속비용이 4달러로 미국의 3분의 1, 일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또 인구 100명당 초고속 통신망 수는 9.2개로 미국(2.3개), 일본(0.5개), 영국(0.1개)을 크게 앞질러 초고속 통신망 부분에서는 세계 최대강국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미국을 100으로 해 비교한 국내 인터넷 접속속도 지수도 408.9로 미국은 물론 영국(4.0), 일본(22.2) 등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질적경쟁력을 보여주는 콘텐츠 관련 지표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1천명당 웹서버 수는 98년 1.8대에서 2000년 6.7대로 3배 이상 늘어났지만 미국(46.5대), 영국(24.2대)에 비해서는 훨씬 적었다.

전자상거래 활용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인구 100만명당 보안서버의 수도 3대로 미국(123대), 영국(45대), 일본(14대)에 비해 크게 뒤졌다.

또 콘텐츠 제공기관의 확산지수는 미국의 14.4%로 일본(3.4%)보다는 높지만 영국(52.0%) 보다는 훨씬 낮았고 전자상거래 활용지수도 미국의 2.4%에 불과해 영국(36.6%), 일본(11.4%)보다 열악한 상태로 평가됐다.

현대경제연구소 유병규 수석연구원은 '경제전반의 부가가치 증대와 새로운 성장 원천 확보를 위해 IT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콘텐츠 산업 육성 등 질적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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